[어저께TV] '방자전', 당신이 모르는 1990년 가요 이야기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4.03.15 08: 08

인터넷이 발달되지 않았던 1990년대. 인터넷보다는 잡지와 책이 인기였고, 라디오에 엽서를 보내 노래를 신청하던 그 시절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지난 14일 오후 첫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뮤직비하인드 토크쇼 '근대가요사 방자전'(이하 '방자전')에서는 인터넷에서는 찾기 힘든 1990년대 가요계 비화가 밝혀졌다. 당시 최고의 주가를 올리던 방송인 주병진과 개그우먼 박미선, 가수 변진섭, 정원관, 김완선이 MC로 나서 그 시절 이야기를 들려줬다.
먼저 MC들은 1990년 유행했던 인기 잡지 TV가이드에 실린 기사를 통해 당시 그들의 인기에 대해 분석했다. 여러차례 해체설에 휩싸였던 소방차와 조갑경과 열애설이 났던 변집섭의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뿐만 아니라 김완선이 가수로 활발하게 활동하던 시절 겪었던 교통사고와 혹독한 다이어트를 했다는 사실도 공개됐으며, 주병진이 당시 MBC 예능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를 진행하면서 10주 연속 인기 투요 1위를 했다는 소식도 접할 수 있었다.
기사를 분석하면서 MC들이 알고 있는 연예계 비화도 쏟아졌다. 열애설이 보도되면 신문사를 직접 찾아갔던 것과 주로 대기실과 술자리에서 무성한 소문이 꽃피었다는 것. 또 당시 MC들의 라이벌로 떠올랐던 가수 이승철과 이지연과 관련된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추억을 회상했다.
회상에만 그친 것은 아니다. 2014년으로 돌아와 현재 인기를 끌고 있는 걸그룹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도 가졌다. 박미선은 다른 MC들을 상대로 귀즈를 냈고, MC들은 걸그룹 노출 경쟁 등에 대해 토론하는 등 현 가요계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이날 첫 방송된 '방자전'은 주로 과거 가요계를 되짚어보고 추억을 회상하며 향수를 자극한다는 점에서 신선함이 있었다. 하지만 이것저것 많은 코너를 다소 어지럽게 늘어뜨려 놓은 느낌이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방자전'은 '방송을 잘 아는 자들이 전하는 이야기'라는 콘셉트로 연예계 생활 30년 이상, 도합 179년을 자랑하는 8090의 방송가 슈퍼스타들이 당시 가요계를 추억하며 그 때 그 시절 방송계 비화에서 2014년 연예계에 관련된 이야기까지 연예계 천태만상을 풀어보는 시간들로 꾸며진다.
seon@osen.co.kr
tvN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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