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세결여’ 손여은, 소름끼칠 정도로 무서운 막장녀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4.03.17 08: 08

‘세 번 결혼한 여자’의 손여은이 기가 막힌 것을 넘어 이제는 무서울 정도다. 상식 밖의 행동으로 주먹을 불렀던 막장 악녀 손여은이 전혀 반성 없는 태도를 보여 소름이 끼칠 만큼 무섭다.
지난 16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세 번 결혼한 여자’(극본 김수현, 연출 손정현) 36회분에서는 술에 취해 은수(이지아 분)에게 진상을 부리고 속병으로 응급실까지 갔다 온 채린(손여은 분)이 여전히 정신 못차리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내용이 그려졌다.
은수가 이혼하고 딸 지영과 함께 산다는 얘기를 들은 채린은 은수에게 연락해 만났다. 채린은 술을 먹고 취한 상태에서 은수와 태원 사이를 의심했고 반말하기 시작했다. 또한 슬기(김지영 분)와 연락하고 동화책을 녹음한 음성을 보낸 것을 언급하며 “당신들 나 무시했잖아. 사람 무시했잖아”라고 소리쳤다.

이어 “정태원, 오은수 계획이 뭔데”라며 두 사람이 작당하고 자신을 쫓아내려고 하는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에 은수는 채린에게 악감정이 없지만 준구(하석진 분)와의 이혼문제는 태원과 관계없다고 설명하며 “근거 없는 오해로 스스로 힘들게 하지 말고 다른 사람 힘들게 하지 말라”라고 경고하고 자리를 나왔다.
그러나 여기서 끝난 게 아니었다. 술에 잔뜩 취한 채린은 은수에게 “이게 다 너 때문이다. 내 남편 훔치려고 이혼한거잖아”라고 고래고래 소리 질렀다.
식당에서 대리를 불러줘 집에 돌아온 채린은 태희(김정난 분)와 임실댁(허진 분)의 부축을 받아 들어오면서 큰 소리를 냈고 태희가 조용히 하라고 하자 채린은 “너나 조용히 해. 이년아”라고 욕설까지 했다. 정말 막장도 이런 막장이 없었다.
만취해 집에 들어온 채린은 결국 술병이 나서 태원에게 업혀 응급실까지 갔다. 고집을 부려 입원하지 않고 집에 돌아오던 길에 채린은 “내가 들어가도 반가워할 사람 없다”며 “나는 한 번 씩 크게 아팠다. 편안할 때는 괜찮은데 분하고 억울하고 스트레스 쌓이면 그렇다”고 말해 뭔가 동정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안타까워 보였던 것 잠깐이었다. 사람이 어떻게 한 번에 바뀔 수 있을까. 크게 속병이 나서 아픈 후 태도에 변화가 생기는 건가라고 기대한 건 오산이었다. 채린은 태원과 얘기하면서 은수가 이혼하려고 하는 것이 태원과 다시 합치려고 하는 거 아니냐고 의심했다.
태원은 은수가 이혼하려고 했던 사실을 몰랐다고 했지만 채린은 “아구가 딱딱 맞는다”고 몰아갔다. 이어 “이제부터 잘할 거다”라고 말하자마자 이어 “슬기가 너무 아빠만 밝히고 애가 애같지 않고 빤히 쳐다보는 눈빛이 기분 나쁘다”고 또 슬기를 탓했다.
채린에게 질려버릴 대로 질려버린 태원은 채린과 더 이상 같이 살 생각이 없음을 밝히자 채린은 태원의 말을 듣기 싫은 듯 눈을 감았고 태원이 나가자 “그까짓 뺨 한 대, 머리 한 번 때렸다고. 쓰다듬은 거지. 때린 축에나 들어?”라고 경악할만한 말을 내뱉었다.
시청자들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언행이었다. 잘한다고 할 때는 언제고 곧바로 슬기 욕을 하는 채린의 모습은 시청자들을 소름 끼치게 했다. 도대체 이 여자가 언제 정신을 차리고 주변 사람들을 놓아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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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세 번 결혼한 여자’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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