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정원’, 사극보단 막장? 심상치 않다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4.03.19 08: 53

MBC 새 일일드라마 ‘엄마의 정원’이 MBC 평일 오후 9시대를 살릴 수 있을까.
19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8일 방송된 ‘엄마의 정원’ 2회는 전국 기준 9.6%를 기록, 지난 17일 방송된 첫 방송(9.4%)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아직 동시간대 방송되는 KBS 1TV ‘9시뉴스’(21.2%)와 경쟁이 되지 않는 기록이지만 전작 ‘구암 허준’, ‘제왕의 딸 수백향’에 비해 초반 시청률 성적이 높다.

MBC는 지난 해 3월 ‘뉴스데스크’를 오후 9시에서 8시로 옮긴 후 9시부터 9시30분까지 일일드라마를 새롭게 편성했다.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일일 사극을 잇따라 2편을 편성했지만 높지 않은 시청률을 보이며 ‘9시뉴스’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허나 ‘엄마의 정원’이 첫 방송에서 10%에 육박한 시청률을 보인 후 2회에서도 소폭 상승하며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이 드라마는 첫 회에서 여주인공 서윤주(정유미 분)의 출생의 비밀이 드러났고, 2회에서 윤주가 과거 어머니 유지선(나영희 분)에게 구박을 받는 이야기가 전개되며 그 어떤 드라마보다 빠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또한 윤주가 형제인 차기준(최태준 분), 차성준(고세원 분)과 동시에 얽히면서 형제간 삼각관계도 예상되고 있는 중. 출생의 비밀과 꼬이고 꼬인 인물관계가 갈등을 유발하는 막장 드라마의 공식을 차근차근 밟고 있다. 이 같은 갈등은 결과적으로 두 편의 사극보다 초반 높은 시청률로 이어지며 죽은 시간대로 여겨졌던 MBC 오후 9시대의 반란을 기대하게 한다.
한편 ‘엄마의 정원’은 사랑의 소중함을 그린 드라마로, 사랑이 아픔을 통해 영롱하고 아름다운 보석이 돼 우리에게 오는 과정을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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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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