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서훈점수 공개가 안타까운 이유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03.21 08: 07

㈜팀지엠피는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의 체육훈장 서훈 기준에 따른 박태환의 점수 현황을 공개했다.
현재 박태환의 서훈 점수는 3800점으로, 청룡장 기준인 1500점의 2배가 넘는다. 그러나 아직 청룡장을 받지 못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대한수영연맹이 서훈을 추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2006년 카타르 아시안게임서 박태환은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그리고 동메달 3개를 따냈다. 그리고  2007년엔 멜버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하며 세계적인 선수로 자리매김 했다.

하일라이트는 2008 베이징 올림픽이다. 그는 한국 수영 역사상 최초로 베이징 올림픽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를 따냈다. 이보다 더한 성적은 없었다.
또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서는 금메달 3개를 기록했다. 은메달 2개와 동메달 2개도 그의 몫이었다. 기량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서도 박태환은 다시 일어섰다. 2011년 상하이 세계선수권서는 불리한 조건을 이겨내며 금메달 1개를 따냈다.
지난 2012 런던 올림픽서 따낸 은메달 2개를 포함해 박태환이 얻어낸 결과를 일일이 거론하기 힘들정도다. 그러나 박태환은 청룡장은 커녕 국가로 부터 특별한 훈장을 받은 기억이 없다. 이유는 간단하다. 연맹이 문화체육관광부에 추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훈창 수여 주무 부처인 안전행정부도 문화관광부의 추천이 오지 않았기 때문에 수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대한수영연맹의 입장이 분명하기에 박태환은 크게 개의치 않고 있다. 2012 런던 올림픽 포상금도 18개월 만에 받은 마당에 훈장 추천에 대해 큰 기대는 하지 않기 때문이다.
㈜팀지엠피는 언론의 거듭된 요구에 보도자료를 내놓았다. 훈장을 받겠다는 이유가 아니라 정확한 내용을 알고 싶어하는 언론의 공개 권유에 의해 어쩔 수 없이 내놓은 자료다.
오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서 박태환은 선수로서 마지막 도전을 펼친다. 훈장이 아니라 자신을 뛰어 넘기 위한 도전을 펼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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