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한 챔피언 ‘레알 신한’의 안산시대가 결국 막을 내렸다.
신한은행은 29일 안산와동체육관에서 벌어진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라이벌 우리은행에게 66-67로 졌다. 신한은행은 엄청난 투지를 앞세워 끝까지 저항했지만, 아쉬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2004년 여자농구명문 현대농구단을 인수하면서 안산에서 새롭게 태어났다. 2005년 여름리그서 첫 우승을 차지한 신한은행은 2007년 겨울리그부터 6년 연속 통합우승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지난 10시즌 동안 안산시민들은 7번의 챔프전 우승을 맛보며 농구에 흠뻑 빠져들었다.
하은주, 강영숙, 김단비, 이연화, 최윤아, 김연주로 이어지는 막강라인업을 자랑한 신한은행은 ‘레알 신한’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국내 프로스포츠에서 6년 연속 통합우승이란 전무후무란 대업도 달성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이연화와 강영숙이 2 대 2 트레이드로 팀을 떠나면서 신한은행을 내리막길을 걸었다. 또 여자프로농구에 외국선수가 도입되면서 하은주의 ‘절대 높이’로 서서히 위력을 잃었다.
챔프 4차전은 신한은행이 안산에서 치르는 마지막 경기였다. 신한은행은 다음 시즌부터 인천으로 연고지를 옮겨 새 출발을 한다. 경기 전 임달식 감독은 “안산을 떠나게 되어 아쉽다. 정이 많이 들었다. 이제 새로운 곳에 가서도 잘 적응을 해야 한다”며 못내 아쉬움을 전했다.
신한은행은 아쉬운 준우승으로 안산에서의 마지막 추억을 남기게 됐다. ‘레알 신한’의 신화는 천정에 걸린 7개의 챔프전 우승배너에 고이 간직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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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