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아-손여은-장희진..'세결여' 떠나는 속내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4.03.30 14: 42

종영을 앞두고 있는 ‘세 번 결혼하는 여자’ 배우들의 마지막 소감이 공개됐다.
SBS 주말특별기획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극본 김수현 연출 손정현/제작 삼화 네트웍스)는 마지막 대단원을 단 1회 남겨두고 있는 상황. 지난 39회 시청률이 17.5%(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켜냈다.
이와 관련 마지막까지 남다른 연기열정을 불살랐던 ‘세결여’ 배우들은 아쉬움을 가득담은 마음을 드러냈다. 그동안 ‘세결여’를 이끌어온 배우들이 종영을 앞둔 소감과 함께 대본을 손에 들고 함박웃음을 지어내는 화기애애한 ‘인증샷’을 남긴 것.

2인 2색 ‘극과 극 자매 사랑법’을 그려온 이지아와 엄지원은 카메라를 향해 장난스러운 표정과 포즈로 ‘러블리 미소’를 보내 현장을 달궜다. 이지아는 “많이 어렵고 힘든 작업이었지만, 그만큼 스스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최고의 연출진, 배우들과 호흡을 맞출 수 있어 너무 감사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종영을 앞둔 각별한 마음을 내비쳤다. 엄지원은 “마지막이라는 게 아직 실감이 안 난다. 오래도록 오현수가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또 하나의 소중한 작품을 마음에 새길 수 있게 된 것 같아 정말 소중한 작업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느리지만 깊은 사랑을 보여주며 여성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송창의는 “시원섭섭하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이렇게 좋은 스태프들, 그리고 최고의 배우들과 만나 일할 수 있어서 행복했고 너무 빨리 헤어지는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날카롭고 까칠한 ‘새엄마 본색’을 펼쳐낸 손여은은 “마지막 촬영을 끝내고 집으로 가면서 아쉬움에 창밖을 바라봤는데, 어느새 따뜻한 봄이 왔더라. 저 역시 이제 다시 기지개를 펴게 된 것 같다. 잊지 못할 소중한 작품이 된 것 같다”며 아직까지 한채린의 여운에 깊이 빠져 있는 모습을 보였다.
한없이 가벼운 바람둥이에서부터 가족들의 믿음을 얻어가는 남자다운 든든함을 그려낸 조한선은 “정말 시간이 빠른 것 같다”며 “처음 작품 들어가기 전에 인터뷰를 통해 배우기 위해서 이 작품을 선택했다고 말했는데, 역시 옳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고 진지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많이 배울 수 있었던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 다음에 또 김수현 선생님 작품을 하게 된다면 그때는 배우는 것보다 배운 것을 보여주는 연기를 하고 싶다”고 웃음을 보였다.
짜릿한 돌직구로 호응을 얻었던 김정난은 “다시 한 번 나를 초심으로 돌아가게 만든 작품에 감사 한다”고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극 중 김준구(하석진)와의 위험한 밀애로 극적 긴장감을 한껏 끌어올렸던 장희진은 “개인적으로 터닝 포인트가 됐던 작품이었다”며 “김수현 선생님과 감독님, 훌륭한 분들과 함께해서 행복한 시간이었다. 무엇보다도 세결여 사랑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미소를 지었다.
한편 39회 방송분에서는 오은수(이지아)가 보내야 하는 아이로 인해 차마 소리 내어 울지 못하는 ‘눈물의 출산신’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코끝을 찡하게 만들었다. 참기 힘든 고통에도 끝내 소리를 지르지 않고, 입을 틀어막은 채 눈물만 흘리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컥하게 만든 것. 소리 내어 고통을 호소하지도 못한 채 처연한 눈물을 흘려내는 오은수와 섣부른 충고와 조언 없이 그저 서로의 아픔을 조용히 감싸 안아주는 오은수 가족들의 모습이 그려지면서 마지막회를 남겨두고 있는 ‘세결여’의 결말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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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화 네트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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