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익병 vs SBS, '자기야' 하차 입장 엇갈려..진실은?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4.04.01 15: 38

함익병이 SBS '자기야-백년 손님'에서 하차한 것은 방송사의 결정이었다는 내용의 발언을 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함익병은 1일 오후 서울 중구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JTBC 새 예능프로그램 ‘한국인의 뜨거운 네모’(이하 뜨거운 네모) 제작발표회에서 “‘자기야’와 ‘하이힐’에서 하차한 건 그만두라고 해서 그만뒀다”고 말했다.
이어 “보는 사람의 시각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이 자리는 구구절절 설명하는 자리는 아니고 만일 여기서 내 의견을 피력한다고 하면 오늘 같은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다. 말을 잘못하면 방송에서 하차하는 게 아니라 집에서 쫓겨난다”고 덧붙이며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SBS 측은 "함익병의 '자기야' 하차는 합의된 사항"이란 입장을 확인해 대조된다.
SBS 예능국 한 관계자는 함익병의 관련 멘트 직후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함익병 씨의 하차는 논의를 거쳐 결정된 것으로, 강압적은 부분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오랫동안 프로그램에 출연했는데 인간 대 인간으로 어떻게 그만두라고 할 수 있겠나. 사건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던 중에 합의된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함익병이 제작진이 그만두라고 해서 그만뒀다고 주장한 가운데 SBS 측은 충분한 논의와 양측의 합의로 비롯된 하차였다는 주장이다. 고정 출연자가 프로그램을 떠나는 일 자체가 원래 민감한 부분인데다 함익병이 당시 예민한 발언을 해 도마 위에 올랐던 상황이기 때문에, 엇갈리는 양측 입장에 관심이 집중된다. 
앞서 함익병은 지난 3월 시사월간지 월간조선과 진행한 인터뷰가 문제가 되면서 약 2주만에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당시 인터뷰에서 함익병은 "여자는 국방의 의무를 지지 않으니 4분의 3만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의무 없이 권리만 누리려 한다면 도둑놈 심보다", "세금 내기 전에 투표권을 가지면 안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함익병은 인터뷰 논란과 프로그램 하차 등 우여곡절을 겪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JTBC '뜨거운 네모'로 또 다시 고정 출연을 선언해 향후 그 행보가 주목된다. 그가 고정 출연하는 ‘뜨거운 네모’는 최신 정보, 유행, 경향 등 대한민국의 가장 핫한 이슈에 대해 이야기하는 신개념 토크쇼로 이경규, 유세윤, 황상민 교수, 최유라 등이 MC로 나선다. 2일 오후 11시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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