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경이로운 흥행 도대체 왜?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4.04.02 10: 17

웨스 앤더슨 감독의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이 30만 관객을 돌파했다.
2014년 영화계를 놀라게 한 아트버스터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이 개봉 13일 만에 누적관객 30만 6321명(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을 기록한 것. 다양성 영화가 생긴 이래 최고 스코어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이 일군 이번 성과는 소규모 개봉으로 시작한 다양성 영화 중 최고의 흥행 기록으로 영화계에서 당분간 바뀌지 않을 역사로 남을 예정이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측은 이런 흥행에 대해 "개봉 전 베를린 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과 박찬욱, 봉준호 감독, 이동진 평론가의 강력추천은 다양성 영화 마니아들 사이에서 충분한 공신력을 발휘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러나 그 동안 웨스 앤더슨 감독의 작품이 1만~3만 관객에 머물렀기에 세계가 인정한 작품성과 놀라운 캐스팅이 있더라도 높고 높은 흥행의 벽은 깨지 못할 거라는 주변의 예상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봉 첫 날부터 초고속 입소문으로 흥행에 가속페달을 밟아왔다. 특히 패션계와 문화계의 지지는 예상을 뛰어 넘는 폭발적인 입소문을 자아냈다"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김성일 스타일리스트, 스티브J&요니P 등 오피니언 리더군들의 추천에 이어 웹툰 작가, 디자이너들의 강력 추천 행렬이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했고, 조형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한 영화의 새로운 체험이 입소문을 불러일으켰다. 
물론 '로얄 테넌바움', '다즐링 주식회사', '문라이즈 킹덤' 등을 만들며 고정팬들을 키워 온 웨스 앤더슨 감독의 저력이 바탕이 됐다. 여기에 랄프 파인즈, 틸다 스윈튼, 시얼샤 로넌, 윌렘 대포, 애드리언 브로디, 에드워드 노튼, 주드 로, 빌 머레이, 하비 케이틀, 레아 세이두 등 남녀노소를 불문한 세계적인 굵직한 대스타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사실은 웨스 앤더슨 영화만이 가진 축복이다.
이는 '노아'를 누르고 예매율 2위 기록, 7년 만에 '원스'를 제친 데 이어 다양성 영화 제도가 생긴 이래 근 10년 만에 등장한 초특급 흥행작으로 이어졌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측은 "지금과 같은 흥행 추이라면 40만 관객 돌파도 무리 없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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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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