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 한풀 꺾인 섹시..다음은 뭐?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4.04.03 15: 05

한겨울 치열했던 섹시 콘셉트 기세가 주춤한 가운데, 이들의 바통을 이어받은 다양한 노래가 눈과 귀를 잡아끈다.
지난겨울에는 걸스데이와 AOA가 섹시 콘셉트로 이미지 변신을 시도해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이들의 성공 이후 섹시 콘셉트를 넘어 노출 경쟁을 벌인 걸그룹이 여럿 등장하며 단발성 화제를 얻는 등 대중의 섹시 콘셉트에 대한 피로도를 높인 바 있다.
이러한 섹시 열풍의 기세를 잠재운 것은 소녀시대와 2NE1 등 대형 가수의 컴백. 이후 언제나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독특한 콘셉트로 B급 감성을 녹여낸 오렌지캬라멜의 '까탈레나'가 특유의 깜찍함으로 봄을 들썩이게 하고 있다. 또 후발주자로는 '직렬5기통' 춤으로 지난해 가요계를 강타했던 크레용팝이 신곡 '어이'를 통해 모시옷과 닭다리 춤으로 재기발랄함을 선보이고 있으며, 반전 노랫말이 인상적인 브로 '그런 남자'도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봄의 따뜻한 기운이 본격화되자 청순함의 대명사, 에이핑크가 꽃망울이 만개하듯 향긋한 봄 내음을 풍기는 '미스터 츄'로 음원 차트 상위권에 안착해 첫 무대를 앞두고 있다. 에이핑크는 데뷔 이래 줄곧 순수한 콘셉트를 유지, 청량감 넘치는 노래로 사랑받고 있다. 벚꽃이 피면 매년 돌아오는 버스커버스커 '벚꽃엔딩'은 두말할 것도 없다.
정통 발라드 역시 강세다. 박효신 '야생화', 임창정 '흔한노래' 등 이름만으로 믿고 듣는 명품 발라드 가수들의 귀환이 음원 차트를 더욱 풍성하게 하며, 실력파 래퍼 크러쉬 '가끔'과 로꼬 '감아'도 음원차트 상위권에 안착하며 다양성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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