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감격시대’ 김현중, 마지막회까지 펄펄 날았다
OSEN 오민희 기자
발행 2014.04.03 22: 30

배우 김현중이 KBS 2TV 수목드라마 '감격시대'(박계옥 극본, 김정규 연출) 마지막 회까지 눈을 뗄 수 없는 활약으로 자신의 소임을 다했다. 김현중의 연기 인생은 가히 ‘감격시대’ 전후로 나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김현중은 이 드라마를 통해 배우로서 성장과 가능성을 동시에 알렸다.
'감격시대'는 1930년대 상하이를 배경으로 한·중·일 낭만주먹들이 펼쳐내는 사랑과 의리, 우정의 판타지를 그린 로맨틱 감성 누아르로, 극 중 김현중은 낭만 시라소니 신정태를 완벽하게 연기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3일 오후 방송된 ‘감격시대’ 마지막 회에는 황방의 몰락과 아울러 방삼통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신정태(김현중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앞서 김옥련(진세연 분)이 설두성(최이화 분)에게 독살당하자, 황방과 전면전을 택한 신정태. 그는 황방을 위협하며 설두성을 극도로 불안하게 만들었다.
특히 설두성은 본점을 습격해 일국회를 박살냈던 정태의 수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신정태의 도발에도 선뜻 움직이지 못했다. 결국 보다 못한 황방의 왕백산(정호빈 분)이 나섰지만, 신정태는 우월한 싸움실력으로 그를 단번에 압도하며 짜릿함을 선사했다.
또 신정태는 갑자기 등장한 무술고수로 인해 동료들이 줄줄이 당한 순간에도, “싸움은 실력이 아니라 절실한 자가 이기는 거다. 그래서 난 항상 이긴다”는 명언을 남기며 펄펄 날았다. 
이처럼 신정태란 맞춤옷을 입은 김현중은 오열 연기와 액션연기를 통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극 초반 아역들의 호연이 이어지자 일각에선 김현중의 연기력에 대한 걱정이 있었던 것도 사실.
하지만 김현중은 강렬한 눈빛연기과 화려한 액션신으로 우려를 깨끗하게 털어냈다. 뿐만 아니라, 회가 거듭할수록 투신으로 거듭나는 인물의 섬세한 내면연기를 보여주며 중장년층의 채널권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자신을 사랑해주는 강력한 팬덤에 탄탄한 연기력까지 갖추게 된 김현중. 앞으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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