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런트, 40경기 연속 25점 이상...조던과 동률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4.05 13: 20

케빈 듀런트(26, 오클라호마시티 썬더)가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51, 전 시카고 불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듀런트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도요타 센터에서 벌어진 2013-2014 미국프로농구(NBA) 정규시즌에서 28점을 넣으며 맹활약했다. 듀런트의 활약에도 불구,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는 휴스턴 로키츠에 107-111로 무릎을 꿇었다. 55승 20패가 된 오클라호마시티는 서부컨퍼런스 선두 샌안토니오 스퍼스(59승 17패)와 승차가 더 벌어졌다.
이날 28득점으로 듀런트는 무려 40경기 연속으로 25점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 12월 23일 토론토전에서 24점을 넣은 뒤 한 번도 25점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다. 듀런트는 초반부터 극심한 슛난조에 시달렸다. 특히 외곽슛이 말을 듣지 않았다. 듀런트는 전반전 9점으로 부진했다. 그나마 3점이 자유투였다.

3쿼터 8점을 넣으며 심기일전한 듀런트는 4쿼터 득점이 21점에서 오랫동안 멈췄다. 종료 3분전 시도한 점프슛도 불발됐다. 듀런트는 종료 1분 33초전 얻은 자유투 2구 중 1구도 놓쳤다. 1분 4초전 던진 점프슛도 성공되지 않았다. 듀런트는 재차 시도한 3점슛이 림을 가르면서 극적으로 25점을 채웠다. 듀런트는 104-109로 뒤진 종료 14초전에도 다시 3점슛을 꽂았다. 하지만 종료 8초전 던진 3점슛은 끝내 터지지 않았다. 듀런트는 득점기록은 이어가게 됐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최근 50년 동안 40경기 연속으로 25점 이상을 올린 선수는 마이클 조던이 유일했다. 현역시절 조던은 두 번이나 40경기 연속으로 25점 이상을 돌파했다. 역대 최고기록은 윌트 채임벌린이 세운 80경기다. 오스카 로버트슨은 지난 1964년 46경기 연속 기록을 세운바 있다. 하지만 두 전설과 지금의 선수들은 직접 비교가 어렵다.
듀런트는 1989-1990시즌의 마이클 조던 이후 처음으로 3달 연속 평균 33점을 돌파한 선수가 됐다. 듀런트는 최근 5시즌 동안 4번이나 득점 1위를 질주하며 도저히 막을 수 없는 선수로 거듭나고 있다.
올 시즌 듀런트는 생애 첫 정규시즌 MVP 수상도 유력해졌다. 팀 성적과 개인 성적을 모두 잡은 듀런트는 르브론 제임스(30, 마이애미 히트)와의 MVP 경쟁에서 앞서나가고 있다. 같은 날 제임스는 미네소타전에서 2차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며 34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맹활약했지만 2차 연장전 막판 결정적인 자유투를 놓쳐 121-122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앞으로 듀런트는 얼마나 더 갈 수 있을까. 듀런트는 7일 피닉스에서 원정경기를 치른다. 듀런트의 상승세를 감안할 때 마이클 조던의 대기록을 충분히 돌파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정규시즌 7경기가 남아있어 역대 2위인 오스카 로버트슨의 46경기 연속기록도 깰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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