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응급남녀', 최진혁·송지효의 재발견 즐거웠다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4.04.06 09: 57

배우 최진혁과 송지효과 로코킹-로코퀸으로 거듭났다. 어둡고 무거웠던 기존의 이미지를 벗고 밝고 귀여운, 그리고 로맨틱한 모습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코믹 연기까지 더해져 배우로서 새로운 영역을 구축했다.
지난 5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응급남녀'(극본 최윤정, 연출 김철규)에서는 오창민(최진혁 분)과 오진희(송지효 분)가 다시 사랑을 키우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병원에서 의사로서도 성장한 모습을 보이며 해피엔딩을 맞았다.
'응급남녀'는 6년 전 이혼했던 원수 같은 부부 오진희와 오창민이 병원 응급실에서 늦깍이 인턴으로 다시 만나 펼치는 로맨틱 코미디.

송지효와 최진혁은 '응급남녀'를 통해 그동안 굳어졌던 무거운 분위기를 벗어났다. 코믹연기부터 달콤한 로맨스까지 어떤 커플보다 잘 소화했고, 감정신 역시 능숙하게 소화하며 '재발견'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송지효는 그동안 영화 '쌍화점'과 '신세계', 'MBC 드라마 '계백', KBS 2TV 드라마 '천명:조선판 도망자 이야기' 등에 출연하며 어둡고 무거운 캐릭터를 연기해왔다. 특히 사극에 자주 출연했기 때문에 사극 배우라는 이미지가 강했던 상황.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에 출연하면서 '멍지효'라는 별명처럼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고, '응급남녀'를 통해 새로운 송지효로 거듭났다.
특히 송지효는 극중 오창민과 티격태격하면서도 환자를 살리기 위해 열정을 다하는 모습, 이혼의 상처로 힘들어하는 모습, 또 오창민과의 로맨스에 설레는 모습 등을 소화하며 다양한 매력을 드러냈다. '멍지효' 캐릭터와 비슷하면서도 또 다른 변신이었다.
최진혁 역시 '응급남녀'를 통해 성공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묵직하고 낮은 목소리와 그동안 작품에서 보여줬던 어두운 모습 때문에 로맨틱 코미디를 잘 소화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도 있었지만, 이런 걱정을 말끔하게 지울 만큼 오창민과 잘 어울리는 모습이었다.
특히 장난기 가득하고 로맨틱하면서도, 때로는 유치하고, 또 가끔은 달콤하게 캐릭터를 소화했다. 아버지 오태석(강신일 분)을 잃은 에피소드에서는 깊은 감정연기도 훌륭하게 해내며 배우로서 한 단계 발전한 모습을 보여줬다.
최진혁과 송지효뿐 아니라 배우 이필모 역시 극중 국천수 캐릭터를 연기하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몇몇 작품을 통해 장난스럽고 코믹한 이미지가 있었던 이필모는 진중한 성격의 캐릭터로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응급남녀'를 통해 기존 이미지를 탈피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난 송지효와 최진혁, 그리고 이필모의 다음 행보에 더욱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응급남녀' 후속으로는 배우 윤상현과 성동일, 엠블랙 이준 주연의 새 금토드라마 '갑동이'가 오는 11일 오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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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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