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한 2연패' LA 다저스, 우승 후보 맞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4.06 08: 55

LA 다저스가 연이틀 무기력한 완패를 당했다.
다저스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경기에서 2-7로 패했다. 류현진이 선발등판한 지난 5일 샌프란시스코와 홈 개막전에서 1회부터 6실점하며 4-8로 패한 데 이어 2경기 연속 무기력하게 패했다.
5일 경기에서 믿었던 선발 류현진이 수비 난조 속에 2이닝 8피안타 3볼넷 2탈삼진 8실점(6자책)으로 무너지며 자멸하다시피한 다저스는 이날 경기에서도 샌프란시스코 타자들에게 홈런 3방을 맞는 등 마운드 일찌감치 주도권을 빼앗겼다.

등 부상으로 빠진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대신해 선발 자리에 들어온 좌완 폴 마홀름은 4⅓이닝 7피안타(2피홈런) 2볼넷 1탈삼진 5실점으로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4회 마이클 모스에게 솔로 홈런을 맞으며 리드를 내주더니 5회 파블로 산도발에게 스리런 홈런을 허용하며 강판됐다.
마홀름에 이어 등판한 호세 도밍게스도 버스터 포지에게 홈런을 맞고 1실점했다. 3번째 투수 파코 로드리게스도 1점씩 허용했으며 9회 마운드에 올라온 마무리 켄리 잰슨도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 동안 볼넷 2개를 허용하며 불안감을 해소하지 못했다.
타선도 힘을 내지 못했다. 안타 9개와 볼넷 3개에도 겨우 2득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3회 무사 1루에서 저스틴 터너와 핸리 라미레스가 연속 삼진을 당한 뒤 야시엘 푸이그의 2루 도루 실패로 허무하게 이닝이 끝났고, 4회에도 선두타자 애드리안 곤살레스가 2루타를 치고 나갔으나 맷 켐프, 스캇 밴슬라크, 후안 유리베가 3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며 득점 찬스가 무산됐다.
7회에도 1사 만루에서 푸이그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뒤 대타 안드레 이디어가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으나 2루 주자 A.J 엘리스가 홈에서 횡사해 대량득점 찬스를 날렸다. 8회에도 다저스는 무사 1·2루에서 켐프의 병살타와 밴슬라이크의 삼진으로 밥상을 엎었다. 득점권에서 12타수 2안타 침묵했다.
이제 겨우 7경기를 치렀을 뿐이지만 공수주에서 모두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에서 우승 후보라는 평가를 무색하게 만드는 다저스다. 물론 지난해에도 다저스는 7월3일에야 지구 최하위에서 벗어날 만큼 전반기 내내 바닥에 있었다. 전형적인 슬로 스타터 팀이지만 지난해와 달리 불안 요소가 많다는 게 걱정이다.
에이스 커쇼와 셋업맨 브라이언 윌슨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가운데 라미레스, 곤살레스, 켐프, 푸이그 등 주축 타자들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켐프의 재기 여부가 불확실하고, 푸이그의 2년차 징크스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가장 큰 불안 요소. 다저스로서는 경기 결과 만큼 내용이 안 좋다는 점에서 재정비가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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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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