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가 임서령,'분홍치마 노랑저고리' 갤러리 한옥에서 전시
OSEN 김영민 기자
발행 2014.04.07 10: 33

한국화의 시적 형상화를 추구해온 임서령 초대전이 오는 9일부터 20일까지 '분홍치마 노랑저고리'라는 제목으로 서울 가회동 북촌마을 갤러리한옥(02-3426-3425)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 나온 임서령의 작품들은 임 작가의 노트에서 보듯이 "뜻이 담긴 한복이 정겹습니다. 우리 어머니들은 어여쁜 딸에게 생동하는 봄을 담아 분홍치마, 노랑저고리를 입혔습니다. 그것은 바로 봄의 전령 개나리와 진달래를 뜻함이지요." 새색시의 ‘다홍치마 녹색저고리’ 등 우리나라 고유의 한복에 뜻을 담아 옛부터 전해 내려오는 사상, 관습, 형태 등의 표현을 따뜻하게 서정적으로 표현했고, 진달래와 개나리 등 봄꽃을 소제로 한 정물화도 선보인다.
한옥의 구조를 최대한 살려 개조한 한옥갤러리는 임서령 작품의 소제가 되고 있는 한복의 이미지, 개나리와 진달래라는 우리의 봄꽃들, 차탁, 항아리 등 우리의 정서가 짖게 깔린 경물들과 함께 어우러져 한국의 서정성과 추억을 더듬기에 충분하다. 작가는 한국의 문학적 정서가 담뿍 베여 있는 감성적이고 상징적인 방식으로 대상을 형상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이번 전시 작품 재료로써 비단과 석채를 주로 사용하였다. 보다 예민하고 손이 많이 가는 비단에 염료로 염색한 후, 오랜 세월 변색이 없는 천연석채를 주로 사용해 대상의 사실적 접근을 더욱 정교하게 연출했다.
이화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조형예술박사 학위를 받은 임서령은 현재 목원대학교 미술교육과에 재직 중이다. 1996년 첫 개인전을 시작하여 이번이 16번째 개인전이고, SOAF, 서울국제아트페어, 뉴욕아트엑스포 등 다수의 해외아트페어 참여 경력을 가지고 있다.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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