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던도 넘었다’ 듀런트, 41경기 연속 +25점 돌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4.07 12: 44

케빈 듀런트(26,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불붙은 득점포가 결국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51, 전 시카고 불스)의 기록까지 뛰어넘었다.
듀런트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US에어웨이스 센터에서 벌어진 2013-2014 미국프로농구(NBA) 오클라호마씨티 썬더와 피닉스 선즈의 정규시즌에서 38점을 폭발시켰다. 듀런트의 맹활약에도 불구,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는 피닉스 선즈에 115-122로 무릎을 꿇었다. 55승 21패가 된 오클라호마시티는 서부컨퍼런스 선두 샌안토니오 스퍼스(60승 17패)와 승차가 4.5경기로 더 벌어졌다.
이날 38득점으로 듀런트는 무려 41경기 연속으로 25점 이상을 기록하며 마이클 조던의 40회 연속기록을 깨고 역대 3위에 올랐다. NBA 역사상 듀런트보다 장기간 고득점 행진을 이어간 선수는 윌트 채임벌린(80경기)과 오스카 로버트슨(46경기) 뿐이다. 듀런트는 지난 1964년 로버트슨이 세웠던 해묵은 역대 2위 기록에 단 5경기 차로 접근하게 됐다. 

듀런트는 경기시작 23초 만에 점프슛으로 첫 득점을 신고했다. 하지만 피닉스의 수비가 워낙 거세 득점이 쉽지 않았다. 듀런트는 전반전 12점을 올렸다.
듀런트는 3쿼터 막판 스틸을 시도하던 P.J. 터커와 머리끼리 충돌하는 부상을 입기도 했다. 터커는 코피가 쏟아졌음에도 듀런트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터커의 파울로 자유투를 얻은 듀런트는 2구를 모두 넣어 23점을 완성했다. 신기록 달성에 단 2점만 남겨둔 상황. 듀런트는 3쿼터 종료 13초를 남기고 시원한 돌파에 이은 덩크슛으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4쿼터 경기가 접전으로 흐르면서 듀런트의 득점은 식을 줄을 몰랐다. 듀런트는 4쿼터 13점 맹폭격을 퍼부었다. 하지만 듀런트는 종료 44초를 남기고 에릭 블렛소에게 결정적인 스틸을 허용했다. 그는 종료 10초전 마지막 3점슛을 성공시켰지만 승리를 맛보지 못했다. 터커는 생애최다 22점을 폭발시키며 수훈갑이 됐다. 고란 드라기치(26점, 5어시스트)와 에릭 블렛소(18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제랄드 그린(24점, 3점슛 5개)도 맹활약했다.  
비록 졌지만 듀런트는 지난 12월 23일 토론토전에서 24점을 넣은 뒤 괴물 같은 활약을 쭉 이어가고 있다. 연속득점 역대 3위 기록 달성으로 듀런트는 생애 첫 정규시즌 MVP 수상도 유력해졌다. 팀 성적과 개인 성적을 모두 잡은 듀런트는 르브론 제임스(30, 마이애미 히트)와의 MVP 경쟁에서 앞서나가고 있다. 같은 날 제임스는 38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의 전천후 활약을 펼쳐 라이벌 카멜로 앤서니(13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가 부진한 뉴욕 닉스를 102-91로 잡았다.
앞으로 듀런트는 얼마나 더 갈 수 있을까. 만약 듀런트가 남은 정규시즌 6경기에서 25점 이상 고득점행진을 계속 이어간다면 50년 만에 오스카 로버트슨의 46경기 연속기록을 깨고 역대 2위에 등극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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