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배우 김지호가 딸의 응원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김지호는 KBS 2TV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에서 강동석(이서진 분)의 쌍둥이 누나 강동옥 역을 연기한다. 어릴 적 사고로 8세 지능에서 멈춰버린 순수하고 맑은 영혼의 소유자.
김지호는 이 작품을 통해 지난 2010년 SBS 일일드라마 '여자를 몰라' 이후 3년 만에 컴백했다. 오랜만의 연기 활동을 나선 데는 사랑하는 딸의 든든한 응원이 있었다고.
그는 최근 OSEN과의 인터뷰에서 "예전에 2년 반 정도 일을 몰아서 하던 때가 있었다. 드라마에 연극까지 꾸준히 했다. 그땐 아이가 불안해하더라"며 "내가 연기하고 일할 때는 그것에 많이 미치기 때문에 아이에게 신경을 많이 못 썼던 때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래서 김지호는 지난 3년간 일을 쉬었다. 오롯이 전업주부로서 가정을 돌보고 육아에 집중했다.
"그땐 '내가 일을 할 때가 아니구나. 저희 어머니도 '너 평생 연기할 건데 뭐가 그렇게 조급하니' 하셨다. 애를 버리고 일해서 자식농사 망칠 순 없지 않나."
그런데 지난해 가을 어느 날, 딸은 갑자기 김지호에게 '엄마도 일해서 유명한 배우가 됐으면 좋겠어'라고 했다.
김지호는 "딸이 허락을 해주니까 한결 편안하고 기쁜 마음으로 집중할 수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지금도 내가 일하러 나갔다가도 자기가 잘 시간이 되면 들어오면 좋겠고, 주말에는 함께 놀아줬으면 좋겠다는 소망은 있더라. 하하하"라고 말했다.
또 "이제는 일을 좀 이어서 해야겠다. 한달 이상 쉬지 말자는 생각? 나한테 제안이 들어와 할 수 있는 작품이 있을 때 배우로서의 생활을 좀 더 열심히 해보고 싶다"는 바램을 덧붙였다.
'참 좋은 시절' 속 강동옥(김지호 분)은 최근 보건소 의사로 온 민우진(최웅 분)과 러브라인을 그릴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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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