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동이' 사이코패스 이준은 어떨까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4.04.08 17: 36

보이그룹 엠블랙 멤버이자 배우로 활동 중인 이준이 또 한 번의 변신을 꾀했다. 지난해 영화 '배우는 배우다'를 통해 아이돌 가수로서의 이미지를 깨고 배우로 한층 성장한 그가 이번에는 사이코패스에 도전하는 것. 포스터와 예고편에서 보여준 섬뜩한 웃음만으로도 그가 사이코패스의 복잡 미묘한 감정을 어떤 연기로 풀어낼지 관심을 모은다.
이준은 오는 11일 오후 첫 방송되는 케이블채널 tvN 새 금토드라마 '갑동이'(극본 권음미, 연출 조수원)를 통해 변신에 나선다. 연쇄살인범 갑동이를 영웅으로 생각하는 사이코패스 류태오 역할이다. 10대들에게 사랑받는 아이돌 스타로서는 꽤 파격적인 선택이다.
'갑동이'는 가상의 도시인 일탄에서 벌어진 연쇄살인사건을 배경으로 한 20부작 미스터리 추적극. 20년 전 발생한 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갑동이를 추적하는 형사 하무염(윤상현 분)을 중심으로 갑동이에 대한 사연을 가지고 있는 인물들의 얽히고설킨 관계를 그릴 작품이다.

일단 이준은 이미 안정된 연기력을 가지고 있는 배우이기 때문에 그가 보여줄 연기에 대한 궁금증이 높은 것이 사실. 특히 앞서 공개된 짧은 예고편과 포스터에서 특유의 비열하면서도 섬뜩한 웃음으로 기대를 높였다. 날카로우면서도 묘하게 비밀스러운 구석이 있는 표정이 사이코패스로 변신한 이준이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 주목된다.
이준은 '갑동이'를 선택한 것에 대해 8일 오후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2년 전 쯤 장난으로 말한 적이 있는데 실제로 받게 돼서 잘됐다는 생각이 든다"며 "하고 싶은 연기가 있다면 도전하는 것이 맞다. 후회하지 않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준은 앞서 '영화는 영화다'를 통해 무명시절을 거쳐 톱스타가 되는 과정과 다시 추락하는 와중에 보인 추악한 내면을 섬세한 연기로 표현, 지난 1일 열린 독립영화제 '제1회 들꽃영화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한 바 있다. 선 굵은 연기는 물론, 베드신까지 소화하는 파격적인 변신으로 단숨에 충무로가 주목하는 신예로 성장했다.
seon@osen.co.kr
tvN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