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한 '트로트엑스', 한방은 언제 있을까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4.04.09 10: 11

방송 4주차에 접어든 Mnet '트로트엑스'에 대한 대중의 반응이 미지근하다.
트로트를 대표하는 가수 태진아, 설운도를 비롯해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는 박명수, 유세윤, 아이비, 홍진영 등 눈에 띄는 트로듀서(트로트+프로듀서)들의 영입과 육각수, 김성수, 심신, 이박사 등 이름만으로 귀를 솔깃하게 만드는 여러 참가자들이 대거 출연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이는 분명 아쉬운 결과물이다.
앞서 지난해 '슈퍼스타K5'를 비롯해 '보이스코리아' '슈퍼히트' 등 여러 오디션 프로그램들로 겪었던 연이은 참패를 '트로트엑스'로 설욕할 수 있을 거라 호언장담 했던 Mnet 측의 초반 자신감이 무색해지는 순간이다.

시청률은 이제 2%를 넘어섰다. 지난 4일 방송된 '트로트엑스'는 시청률 2.8%(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Mnet+KM+tvN+스토리온 합산)를 기록했다. 지난해 '슈퍼스타K5' 최종 결승전이 1.7%라는 초라한 시청률로 막을 내렸던 것을 떠올리면, 새롭게 시작한 프로그램의 초반 시청률로는 나쁘지 않은 편. 다만 이 또한 Mnet 뿐 아니라 4개 채널 시청률을 총 합산한 결과라는 점에서 내세울만한 성과는 아니다.
'트로트엑스' 제작진은 오디션이 아닌 트로트 버라이어티 쇼 임을 거듭 강조했지만, 다양한 사연의 참가자들이 서로 경합을 펼치고 우승자가 최종 상금을 거머쥐는 구조는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과 명확한 차별선을 긋는 데 실패했다.
또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돋보이는 참가자들의 실력으로 이슈를 만들어 사람들 입에 오르내렸던 것과 달리, '트로트엑스'는 이마저 눈에 띄는 별다른 성과가 없는 상황.
이 상태라면 '트로트엑스'가 대중의 시선을 휘어잡을 만한 '큰 한방'이 여전히 남아있을지, 그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물음표만 남는다.
이와 관련해 Mnet 측은 "이번주 4회 방송이 지나면 각 팀에 합류하는 도전자들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다. 이후 시청자들이 '팀 배틀 라운드'를 보며 각 팀의 전략을 보고, 어느 팀이 우승확률이 높을지 예측 가능할 것"이라며 "더 긴장되고 즐거운 공연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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