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로또같은 흥행..50만 눈앞 '2위'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4.04.10 08: 17

웨스 앤더슨 감독의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이 50만 관객을 눈 앞에 두고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지난 9일 하루동안 전국 230개 스크린에서 1만 2900명을 동원, 누적관객수 46만 1663명으로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날보다 한 계단 상승한 성적이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명실공히 2014년 영화계를 놀라게 한 아트버스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다양성 영화가 생긴 이래 최고 스코어를 내고 있는 것.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측은 이런 흥행에 대해 "개봉 전 베를린 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과 박찬욱, 봉준호 감독, 이동진 평론가의 강력추천은 다양성 영화 마니아들 사이에서 충분한 공신력을 발휘했다"라고 분석하며 "그러나 그 동안 웨스 앤더슨 감독의 작품이 1만~3만 관객에 머물렀기에 세계가 인정한 작품성과 놀라운 캐스팅이 있더라도 높고 높은 흥행의 벽은 깨지 못할 거라는 주변의 예상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봉 첫 날부터 초고속 입소문으로 흥행에 가속페달을 밟아왔다. 특히 패션계와 문화계의 지지는 예상을 뛰어 넘는 폭발적인 입소문을 자아냈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물론 '로얄 테넌바움', '다즐링 주식회사', '문라이즈 킹덤' 등을 만들며 고정팬들을 키워 온 웨스 앤더슨 감독의 저력이 바탕이 됐다. 여기에 랄프 파인즈, 틸다 스윈튼, 시얼샤 로넌, 윌렘 대포, 애드리언 브로디, 에드워드 노튼, 주드 로, 빌 머레이, 하비 케이틀, 레아 세이두 등 남녀노소를 불문한 세계적인 굵직한 대스타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사실은 웨스 앤더슨 영화만이 가진 축복이다.
7년 만에 '원스'를 제친 데 이어 다양성 영화 제도가 생긴 이래 근 10년 만에 등장한 초특급 흥행작으로 이어졌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측은 30만명 돌파시 40만 관객 돌파도 무리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지만, 지금 추세라면 50만 관객 돌파도 거뜬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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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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