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메네스 끝내기 홈런’ 롯데, LG에 역전패 설욕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4.04.10 22: 00

롯데가 10회말 히메네스의 끝내기 홈런으로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롯데는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 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 주중 3연전 세 번째 경기서 4-1로 승리했다.  
롯데는 김사율이 올 시즌 첫 선발 등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3번 타자 겸 우익수로 출장한 손아섭이 8회말 1사 1, 2루서 이상열에게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9회초 김성배가 조쉬 벨에게 홈런을 맞아 블론세이브를 기록했으나 10회말 히메네스가 한국 무대 첫 안타를 끝내기 홈런으로 장식하며 승기를 들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시즌 전적 4승 1무 3패가 됐다. 반면 LG는 결정타 침묵으로 3승 1무 4패를 기록했다. 박용택은 개막전부터 8경기 연속 안타, 2013시즌까지 포함해 9경기 연속 안타에 성공했다.
경기는 치열한 투수전으로 흘러갔다. LG 외국인투수 코리 리오단과 롯데 김사율 모두 상대 타선을 압도하며 무실점했다.
리오단은 이전과는 다르게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졌다. 패스트볼 위주위 투구 패턴에서 벗어나 커브와 체인지업을 절묘하게 섞어 롯데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볼넷은 하나 밖에 없었고 탈삼진은 6개를 기록, 제구력도 빼어났다. 하지만 타선이 점수를 뽑지 못해 한국 무대 첫 승에는 실패했다.
김사율도 돋보였다. 김사율은 1회초 첫 타자 박용택에게만 볼넷을 허용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갈 때까지 무사사구 경기를 펼쳤다. 결정구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을 잡으며 흔들리지 않았다. 김사율 또한 리오단과 마찬가지로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0의 행진은 양 팀의 선발투수가 마운드에서 내려간 후에도 이어졌다. LG는 7회초 정성훈의 중전안타로 김사율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했다. LG는 8회초에도 윤요섭의 2루타로 찬스를 만들었지만 김용의와 정성훈이 각각 삼진,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점수를 뽑지 못했다.
LG의 타선 침묵 속에 롯데는 8회말 기회를 잡았다. 대타 박준서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이승화의 희생번트, 정훈의 볼넷으로 1사 1, 2루가 됐다. 찬스서 롯데는 손아섭이 이상열에게 우전 적시타를 날려 길었던 0의 행진을 끝냈다. 하지만 이번에도 만루 찬스를 살리지 못해 추가점에 실패했다.
롯데가 추가점을 뽑지 못하자 LG는 극적으로 반격했다. LG는 9회초 선두 타자 조쉬 벨이 롯데 마무리투수 김성배에게 우측 담장을 크게 넘기는 동점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그러나 롯데는 10회말 히메네스가 정찬헌의 직구에 105m짜리 끝내기 우월 3점포를 폭발시켜 극적으로 LG를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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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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