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돌’ 주상욱VS서강준, 로맨티스트 대격돌..결말은?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4.04.11 08: 55

MBC 수목드라마 ‘앙큼한 돌싱녀’(극본 이하나 최수영 연출 고동선 정대윤)가 종영까지 2회를 앞두고 있다. 그 가운데 인물들 간의 갈등은 더욱 절정으로 치닫고 있으며 주인공 두 남녀의 사랑은 어떻게 완성되게 될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10일 방송된 ‘앙큼한 돌싱녀’에서는 누나 국여진(김규리 분)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는 차정우(주상욱 분)를 공적으로 압박하는 국승현(서강준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국여진은 나애라(이민정 분)과 말다툼을 벌이다 넘어져 로봇 다리에 이상이 생겼다. 이후 그는 차정우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고 치료를 받게 됐다. 국승현은 연락을 받고 달려와 병원 대기실에 차정우와 함께 있게 됐다. 그는 미안해하는 차정우에게 "누나는 형 곁에서 다 내주고 형 지켜주면 사랑받을 줄 알았나 보다. 아버지, 누나, 그리고 나까지 생각해보니 우리는 비슷한 사랑을 한다. 그런데 엄마는 아버지 떠났고 형은 누나를 버리고 난 어떻게 될까"라고 말하며 씁쓸한 마음을 비쳤다.

이에 차정우는 "다시 시작할 것이다"라며 나애라에 대한 확고한 사랑을 드러냈다. 울컥한 국승현은 "형이 다시 시작하든 말든 상관없다. 애라 씨랑 나 둘 다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한댔나? 이제 날 지킬 필요는 없다. 난 형을 버렸으니까"라며 "애라 씨를 지키려면 죽을 힘을 다해야할 거다. 애라 씨를 내 곁에 두기 위해 무슨 짓이든 할 거니까"라고 선전포고를 했다.
이후 국승현은 자신의 말을 입증이라도 하듯 몸이 아픈 국여진을 대신해 D&T 소프트의 이사 대리로 나섰다. 국승현과 국여진 일가는 정우 회사의 최대 투자자. 그는 이사로 올라서자마자 차정우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이사들을 소집해 이사회의를 연 국승현은 "투자금을 회수하는 게 목적이 아니다. 성과를 내야 한다. 가시적인 결과가 언제 나오느냐"고 차정우를 압박했다. 이에 차정우는 "출시 후 석 달 안에 투자금이 회수되도록 하겠다. 연말까지 1차적으로 목표한 수익 거두겠다"고 선언했다. 국승현의 압박에 무리한 승부수를 띄우게 된 것.
나애라와의 사랑을 이루기 위한 차정우와 국승현의 대립은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주 축이 되고 있다. 생글생글 착한 연하남이기만 했던 국승현은 나애라의 마음을 얻고 차정우를 압박하기 위해 칼을 뽑아 들었다. 냉정한 표정에서 드러나는 굳은 의지는 그가 얼마나 나애라를 마음에 담고 있는지 보여주는 징표.
차정우 역시 사랑에 목숨을 걸었다. 그는 자신에게 직접적으로 협박 뿐 아니라 "여진이 한 번만 살려달라. 다 주겠다"라고 무릎을 꿇어 애원하는 국승현-국여진의 아버지 국회장(이정길 분)에게 "모든 걸 다 잃어도 좋다"며 나애라에 대한 사랑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간 차정우와 국승현은 한 여자를 향한 각기 다른 표현의 사랑으로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아 왔다. 이혼한 전처에 대한 미안함과 질투심을 보여주며 '차토커'로 변신한 주상욱과 누나들의 마음을 녹이는 '국민 연하남'으로 분한 서강준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매우 뜨거웠고, 드라마의 인기를 제대로 견인했다. 마지막 승부수를 띄운 두 남자가 끝내 원하는 것들을 이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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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큼한 돌싱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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