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민, 공식 데뷔전서 2⅓이닝 1실점 2K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4.04.12 07: 14

삼성 라이온즈의 '수퍼 루키' 이수민(투수)이 공식 데뷔전에서 프로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청소년 대표 출신 이수민은 11일 경산 볼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 2군과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2⅓이닝 1피안타 5볼넷 2탈삼진 1실점. 총투구수는 65개. 3회 들어 3타자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1사 만루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이수민은 1회 박건우와 오현근을 각각 중견수 뜬공,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곧이어 최주환과 김동주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위기에 내몰렸다. 이수민은 2사 1,2루 상황에서 국해성을 2루 뜬공으로 유도해 한숨을 돌렸다.

2회 선두 타자 김강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유도한 이수민은 최영진에게 좌중간 2루타를 얻어 맞았다. 하지만 김응민과 양종민 모두 범타로 제압해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이수민은 3회 들어 제구력 난조로 어려움을 겪었다. 선두 타자 박건우를 삼진 아웃으로 돌려 세운 뒤 오현근, 최주환, 김동주 모두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1사 만루 위기서 이영욱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국해성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 때 3루 주자 오현근이 홈을 밟으며 이수민의 자책점이 됐다. 이날 삼성은 두산에 3-9로 패했다.
한편 상원고 시절 고교 투수 랭킹 1위로 평가받았던 이수민은 체격이 크진 않지만 상하체 밸런스가 좋고 유연성이 뛰어나다. 특히 이수민의 상체는 일본 리그에 진출한 오승환을 연상시킨다는 게 구단 측의 설명.
또한 이수민은 투구폼이 간결해 향후 부상 가능성이 적으며 좌타자 상대에 강점을 갖고 있다. 평균 140km 안팎의 포심 패스트볼을 던지며 변화구와 컨트롤도 갖춘 편이다.
고교 2학년 이후 28경기에서 16승 4패(평균자책점 1.20)를 기록했으며 이 기간중 165이닝을 던져 탈삼진 189개를 잡아냈다. 삼성은 이수민이 1군 계투진의 즉시 전력으로 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수민은 지난해 4월 고교야구 주말리그 대구고와의 경기에서 10이닝 동안 탈삼진 26개를 기록해 한국 고교야구 한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세운 바 있다. 그후 대한야구협회로부터 특별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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