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명' 기성용, 루카쿠 넘고 소속팀 구해라!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4.12 11: 41

소속팀이 강등 위기에 처해 있는 기성용(25, 선덜랜드)이 2014 브라질월드컵 개막 전 맞상대인 벨기에의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에버튼)와 정면 충돌한다.
기성용의 소속팀 선덜랜드는 12일(한국시간) 밤 11시 7분 잉글랜드 선덜랜드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에버튼과 2013-201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홈경기를 벌인다.
반드시 승점 3점이 필요한 경기다. 선덜랜드는 승점 25점으로 최하위인 20위에 머물러 있다. 강등이 현실로 다가왔다. 2경기를 덜 치렀지만 에버튼전을 포함해 우승 경합을 벌이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 첼시와 연전을 앞두고 있다.

첫 상대인 에버튼도 부담스러운 상대다. 최근 EPL서 가장 잘 나가는 팀 중 하나다. 6연승을 달리며 리그 5위까지 올라섰다. 1경기를 더 치른 4위(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 아스날과 격차는 단 1점이다. 에버튼은 바로 전 경기서 아스날을 3-0으로 제압했을 정도로 그 기세가 무섭다.
반면 선덜랜드는 최근 극심한 하락세다. 리그 7경기서 1무 6패를 당하며 무승의 늪에 빠져있다. 리그컵과 FA컵까지 눈을 돌리면 최근 10경기서 단 1승(1무 8패)에 그쳤다.
반등의 계기가 절실하다. 공수에서 중심을 잡아주는 기성용의 활약이 중요하다. 올 시즌 리그 26경기에 출전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본업인 수비형 미드필더뿐만 아니라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날카로운 발끝을 뽐내고 있다.
특히 벨기에 대표팀의 공격수 루카쿠와 만남에 시선이 쏠린다. 에버튼의 주축 공격수인 루카쿠는 올 시즌 부상으로 고전하면서도 리그 25경기에 출전해 13골을 기록했다. 루카쿠는 벨기에 대표팀에서도 없어서는 안될 존재다. 특히 원톱 공격수인 크리스티안 벤테케가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이 좌절되면서 루카쿠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홍명보호의 '중원 사령관'인 기성용은 월드컵 무대에서 공격수 루카쿠와 만남이 불가피하다. 에버튼전서 예행 연습을 통해 대비한다면 본인은 물론 한국 대표팀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기성용이 루카쿠와 일전서 소속팀을 강등 위기에서 구해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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