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좋은' 하락세, 적은 내부에 있나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4.04.13 08: 18

'참 좋은 시절'이 또 다시 자체최저시청률을 경신했다.
13일 시청률조시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2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은 전국기준 21.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24.9%)에 비해 3.0%포인트 하락한 성적일뿐 아니라 자체최저시청률에 해당한다.
적은 외부에 있을까 내부에 있을까. 종전까지의 자체최저시청률은 22.4%다. 한주 만에 더 낮은 시청률을 내며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물론 좋은 봄 날씨 탓에 나들이객이 늘어났고 이에 따라 주말 TV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경향도 무시할 순 없다. 그러나 방송을 시작한 지 두달도 채 지나지 않은 '참 좋은 시절'이 초반의 선전이 무색할 만큼 꾸준한 하락세를 밟고 있는 것은 아무래도 내부적인 요인이 크다는 지적이다.
시청자들은 잔잔한 스토리와 다소 느린 전개 속도에 지루한 기색이다. 강동석(이서진 분)과 차해원(김희선 분)의 러브라인이 지지부진한 상황을 이어가고 있는 데다 워낙 많은 등장인물들의 이야기가 한꺼번에 펼쳐지는 바람에 전체적으로 더딘 전개가 나타나는 것. 또 전작인 '왕가네 식구들' 등 지금까지 많은 주말 가족드라마에서 흔히 발견된 막장 요소나 자극적인 양념들이 배제된 이른바 청청 스토리가 일부 시청자들의 구미를 자극하지 못한다는 평이다.
이경희 작가 특유의 사람 냄새 나는 대본이 가마솥처럼 끓어 오르는 시청률 저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아니면 착한 드라마의 한계를 드러내고 말게 될지 주목된다.
한편 비슷한 시간대 방송된 MBC '왔다 장보리'는 11.9%, SBS 'K팝스타3 D1 파이널 스토리'는 5.6%의 시청률을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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