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참좋은시절' 옥택연, 이게 바로 상남자 매력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4.04.14 07: 55

'참 좋은 시절' 옥택연이 아이들 앞에 나설 수 없는 젊은 아빠, 강동희의 내면을 깊이 있게 표현하며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겉은 거칠지만 속은 따뜻한 상남자의 매력을 방출하는 옥택연이 시선을 끈다.
지난 13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에서는 가출한 아이들인 동주(홍화리 분)와 동원(최권수 분)을 찾기 위해 정신을 놓고 거리를 헤매는 동희의 모습이 그려졌다. 동희는 아이들 앞에 아빠로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 동희는 친엄마에 버림 받았던 자신의 아픔을 아이들에 그대로 물려줄 수 없어, 엄마 소심(윤여정 분)의 호적에 아이들을 올리고 이들의 형으로 생활 중이다.
하지만 동희는 시간이 흐를수록 이들 앞에 당당한 아빠가 되기 위해 공부를 하는 등 달라지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 와중에 동주와 동원이 출생의 비밀에 대한 의심을 품고 친엄마를 찾기 위해 가출하자 그는 아이들을 잃어버렸다는 가책에 그간 숨겨뒀던 내면의 아픔을 드러내고 말았다. 특히 동희는 가족의 무관심을 오해하고, "친엄마가 버린 쓰레기 같은 놈의 아이라서 그러냐"고 소리를 내지르고는 아이를 잃은 상실감에 교통사고를 당해 크게 다친 몸도 인지하지 못하고 거리를 배회하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특히 옥택연은 강동희의 아픔을 섬세하게 다루며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옥택연은 아픔을 감추고 그것을 들키지 않기 위해 더욱 거칠게 행동하는 강동희로 활약하며 동희의 감정선을 따라가는 시청자의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옥택연은 단순 무식해 보이는 강동희지만, 내면은 누구보다 상처가 많고 섬세한 남자, 또 동석(이서진 분) 앞에서는 한없이 유치해지는 어린 동생을 자유자재로 그려내며 시선을 끈다.
옥택연은 곧 아이들 앞에 떳떳하게 아빠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아이들은 철없고 무식한 동희가 아빠가 되는 것만은 결사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옥택연과 아이들의 연기 합이 또 어떤 감동을 전해줄지 벌써 기대를 모으는 중이다. 또한 옥택연이 친모 영춘(최화정 분)을 받아들이는 과정도 함께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며 옥택연에 쏠릴 극의 무게 중심이 얼마나 묵직하고 자연스럽게 그려질지, 관심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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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시절'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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