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강 9중’ 프로야구 판도, 3강으로 재편 조짐?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04.14 06: 03

‘9강 9중’으로 요약되는 안갯속 프로야구 판도에 한 차례 파도가 몰아닥칠까.
팀당 10경기에서 14경기를 치른 올 시즌 프로야구. 14일 현재 NC 다이노스와 넥센 히어로즈, SK 와이번스가 선두그룹을 이루고 있고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는 승률 3할에 턱걸이하며 고전하고 있는 양상이다.  한때 유례없는 모든 구단 공동 1위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볼 때 점차 전력의 양상이 그림자를 비치고 있다.
통합 3연패를 차지한 삼성은 ‘끝판대장’ 오승환의 공백이 우려됐고 지난해 준우승팀 두산은 FA를 통해 이종욱과 손시헌, 최준석을 떠나보냈다. 여기에 FA 선수들의 이동과 외국인 타자의 가세 등 올 시즌 프로야구 전력은 한 마디로 ‘모른다’로 요약됐었다. 예측할 수 없는 판세 속에서 2주 정도의 시간이 흐른 지금 조금의 변화가 찾아왔다.

한화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4월 첫 주 SK와의 원정 3연전에서 스윕패를 당한 한화는 NC를 상대로 위닝 시리즈를 가져가며 분위기 반등에 성공하는 듯 했지만 넥센과의 주말 3연전에서 또 다시 스윕패를 기록했다. 넥센과의 1차전 6-1로 앞서다 6-7로 역전패한 것이 뼈아팠다. (4승)9패 가운데 6패가 역전패. 8위로 밀려났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팀 LG는 불운한 한 주를 보냈다. 연장 혈투만 3차례 치렀고 1무 2패로 소득도 적었다. NC와의 주말 3연전 첫 경기를 34안타 16사사구를 주고받은 끝에 11-12로 패한 게 컸다. 결국 3경기를 모두 내주며 지난주 1승 4패 1무로 가장 좋지 않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승률 3할을 기록하며 최하위로 처졌다.
선두그룹에서는 2년차 구단 NC가 낯설다. 지난해 12경기에서 3승 9패로 쳐졌던 NC는 8승 4패를 기록하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두 차례 연장 접전을 모두 승리로 가져가며 뒷심을 보이고 있다. 넥센도 지난주 5연승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주 3승 3패를 기록한 SK와 공공 2위. 롯데 자이언츠는 선두 그룹에 한 경기차로 바싹 붙어있다.
통합 3연패를 차지했던 삼성은 13일 귀중한 1승을 거두며 반등을 노릴 태세다. 돌아온 ‘뱀직구’ 임창용이 1⅔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수확하며 SK전 스윕패 위기에서 팀을 구했다. 오승환의 공백을 메우는 임창용이 본격적으로 뛴다는 점에서 시즌 초반 4승 6패로 고전하고 있는 삼성의 향후 행보도 주목된다.
KIA는 지난주 2승 4패를 기록했다. 주간 팀 타율 3할2푼4리로 2위를 기록했지만 팀 평균자책점 7.62로 최하위다. KIA의 과제는 분명해졌다. 에이스 양현종, 홀튼과 그 이외 투수들 간의 간극을 최소화해야 하는 것. 선동렬 감독은 한승혁을 선발 투입시키겠다고 공언하며 선발 변화를 예고했다.
선두 NC와 9위 LG와의 승차는 단 4경기. 하지만 모든 구단 공동 1위를 기록했던 첫 주를 고려할 때 일주일 만에 약간의 변화가 찾아온 것도 사실. 연승 팀(넥센-5연승, NC-3연승)도 연패 팀(LG-4연패, 한화-3연패)도 나오기 시작했다. 9강 9중 프로야구 판도에 조금씩 금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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