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 연속 선발' 홍정호, 2% 부족했던 호펜하임전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4.14 06: 45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가 2경기 연속 선발 출장하며 입지를 다졌다. 하지만 2% 부족했다.
홍정호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독일 진스하임 라인 넥카 아레나서 열린 호펜하임과 2013-201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0라운드 원정 경기서 선발 출장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홍정호는 바이에른 뮌헨전부터 이날 호펜하임전까지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올 시즌 리그 15번째 출전 경기였다. 선발로 5경기, 교체로 10경기를 나섰다.

홍정호는 지난달 29일 마인츠전서 주전 중앙 수비수인 라그나르 클라반이 부상을 입으면서 기회를 잡았다. 전반 30분 클라반 대신 그라운드를 밟아 60분을 소화했다.
지난 5일 뮌헨전은 홍정호의 주가를 높인 한 판이었다. 얀 잉버 칼센 브라커와 선발 출전해 중앙 수비 블록을 형성한 홍정호는 한 차례 경고를 받는 등 거친 수비를 펼치며 1-0 승리를 이끌었다. 리그 무패행진을 달리던 뮌헨에 패배를 안긴 값진 한 판이었다. 홍정호는 당시 독일 언론 빌트로부터 평점 2점을 받으며 공을 인정받았다.
그래서 더욱 기대감이 높았던 호펜하임전이다. 홍정호는 이날도 칼센 브라커와 중앙 수비 라인을 형성했다. 대체적으로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였다. 제공권 장악도 좋았다. 정교한 패스를 통해 빌드업의 시발점 역도 해냈다.
하지만 2% 부족했다. 본업인 수비에서 간간이 불안한 모습을 보인 탓이다. 마르빈 히츠 골키퍼의 불안함 속 포백라인이 흔들린 탓이 컸으나 홍정호는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허용하며 위기를 자초하기도 했다. 소속 팀은 결국 0-2로 패배를 당했다. 빌트는 경기 후 홍정호에게 평점 4점을 부여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이날 패배로 승점 42에 머무르며 8위에 자리했다.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6위 묀헨글라트바흐(승점 49)와 격차는 7점이다. 올 시즌 4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뒤집기 힘든 격차인 것은 분명하나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홍정호의 활약이 중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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