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⅓이닝 3실점’ 윤석민, 시즌 2패… ERA 16.20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4.14 05: 37

윤석민(28, 볼티모어)이 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도 패전투수가 됐다. 최악의 첫 경기보다는 다소 나은 내용이었지만 경기 초반 부진, 장타 허용 등 보완점은 여전히 남아 있음을 보여주는 경기였다.
윤석민은 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BB&T파크에서 열릴 샬럿 나이츠(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와의 원정 경기에 등판해 4⅓이닝 동안 6피안타 4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76개였다. 예정된 투구수를 채우고 0-3으로 뒤진 5회 1사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간 윤석민은 팀 타선이 끝내 침묵을 지켜 시즌 2패째를 안았다. 평균자책점은 34.71에서 16.20으로 다소 내려갔다.
전체적인 구위와 몸 상태는 지난 경기보다 좋아 보였지만 여전히 제구가 아주 정교하지는 못했다. 한 가운데로 들어가는 실투 몇 개도 눈에 띄었다. 몰리는 공은 안타로 이어지는 빈도가 높았다. 힘으로 타자들을 이겨내지는 못하는 모습이었다.

지난 9일 그윈넷(애틀랜타 산하)과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2⅓이닝 동안 무려 11개의 안타(1피홈런)를 허용하며 9실점을 기록했던 윤석민은 이날 경기에서도 1·2회에 1점씩을 허용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1회 선두타자 에르난데스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윤석민은 산체스의 타석 때 2루 도루를 허용했다. 산체스의 투수 앞 땅볼, 히메네스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1,2루에서는 데이빗슨을 삼진으로 잡으며 한숨을 돌리는 듯 했으나 윌킨스에게 3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허용하며 1점을 내줬다.
2회에도 선두타자 승부가 아쉬웠다. 테코테에게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맞아 위기가 시작됐다. 살라디노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무사 1,3루에 몰린 윤석민은 미첼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만루라는 최악의 상황에 놓였다. 하지만 에르난데스를 유격수 방면 병살타로 유도하며 1점만을 허용, 그나마 최소 실점으로 선방했다.
3회는 안정적이었다. 데이빗슨을 중견수 뜬공, 윌킨스를 헛스윙 삼진, 리디를 유격수 땅볼로 잡고 미국 진출 후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그러나 4회에는 1사 후 살라디노에게 2루타를 맞았고 2사 2루에서는 에르난데스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다시 1점을 뺏겼다.
윤석민은 5회 1사에서 데이빗슨에게 볼넷을 내준 뒤 애디슨으로 교체됐다. 다만 노포크가 단 1점도 뺏지 못해 패전 위기에 몰렸다. 노포크는 7회 1점을 더 내줬고 9회 마지막 공격까지 4안타 무실점에 그치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끝에 0-4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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