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 바르샤 팬들, 그라나다전 패배에 선수들에게 욕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4.14 07: 59

42년 만에 그라나다 원정에서 패하며 3위로 내려앉은 바르셀로나 선수들에게 팬들이 분노를 쏟아냈다.
바르셀로나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그라나다의 누에보 로스 카르메네스에서 열린 2013-2014 프리메라리가 33라운드 그라나다와 원정경기서 0-1로 패배했다. 4연승을 달리던 바르셀로나는 이날 패배로 25승 3무 5패(승점 78)를 기록, 레알 마드리드에 밀려 3위로 밀려났다.
바르셀로나가 그라나다 원정에서 패한 것은 지난 1972년 4월 0-2 패배 이후 무려 42년 만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선두 경쟁을 펼치던 바르셀로나가 의외의 경기에서 무너지며 역전우승의 길에서 멀어지자 바르셀로나 팬들이 분노를 터뜨렸다.

데일리메일은 이날 경기 후 홈구장인 캄프 노우로 짐을 가지러 온 선수들에게 바르셀로나의 일부 팬들이 욕설을 퍼부었다고 보도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캄프 노우에서 선수들을 기다리고 있던 일부 분노한 서포터가 네이마르, 호세 마누엘 핀토 골키퍼, 리오넬 메시 등에게 분노를 쏟아냈다.
이들은 네이마르에게 '원숭이'라고 연호하고 핀토에게는 '바르셀로나에서 나가라', 메시에게는 '수치를 모르는 바보녀석' 등의 욕설을 퍼부으며 선수들을 비난했다. 일부 팬들은 이들이 곧 있을 월드컵을 클럽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해 체력을 아끼기 위해 대충 뛰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성난 팬들은 사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카를레스 푸욜 등 '세 명의 캡틴'과 이야기하기를 원했으나 하비에르 마스체라노와 호르디 로우라 코치만이 그들과 대화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번의 패배로 선두 경쟁에서 밀려난 바르셀로나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패한 후유증까지 겹쳐 혹독한 한 주를 보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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