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동뮤지션 14일 돌연 일본행, 새 뮤비 찍는다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4.04.14 16: 08

올 봄 가요계에 신인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남매 듀오 악동뮤지션이 14일 오전 긴급히 일본으로 출국한 사실이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YG 소속 가수들의 일본 공연은 이번 주초 잡혀있지 않기 때문에 갑작스런 일본행 이유에 가요계 촉각이 곤두서는 중이다. 왜 떠났을까?
YG는 지난 주말 일본 오사카돔에서 YG패밀리 콘서트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YG 측은 악동뮤지션이 이번 데뷔 앨범을 통해 국민남매 애칭으로 불리며 음원차트 싹쓸이 행진을 이어가자 YG패밀리 콘서트 출연을 일찌감치 제외했다. YG의 해외공연 참석 보다는 국내 프로모션이 더욱 중요한 시기라는 게 내부 판단이었다.
따라서 이날 악뮤가 일본으로 떠난 배경은 무슨 연유인지 짐작하기 힘든 상황. 이하이에 이어 'K팝스타' 출신 YG 신인의 연타석 홈런 데뷔에 대한 포상 휴가라고 보기도 어렵다. 음원 차트 고공비행을 계속중인데다 가요프로 등 방송활동 요청이 봇물처럼 밀려드는 때문이다. 

또 YG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는 악동뮤지션 데뷔 직전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새 앨범 타이틀곡인 '200%'와 '얼음들' 외에 발표 후 일주일 동안 팬들에게 가장 인기를 모은 노래로 골라서 세번째 타이틀 곡으로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양 대표의 약속대로 YG는 이날 'GIVE LOVE'를 또 하나의 타이틀 곡으로 선정했다.  
OSEN 취재에 따르면 악동뮤지션은 바로  'GIVE LOVE'의 뮤직비디오 촬영을 위해서 급거 일본행을 택한 것으로 밝혀졌다. YG 양 대표의 평소 저돌적인 프로모션 방식을 감안하면 충분히 가능한 일로 보인다. 데뷔 전 약속대로 팬들의 선택에 따라 세번째 타이틀 곡을 고르자마자 이에 걸맞는 뮤직비디오를 촬영하기 위해 해외 로케이션을 택한 것이다.
갓 데뷔한 신인 가수가 한 앨범에서 세 곡의 타이틀 곡을 발표하고 각각의 뮤직비디오를 다 대규모로 제작하는 것조차 이례적이고 파격적이다. 뮤비 한 편 제작에 수 억원씩 거금을 투자하는 가요계 현실을 대비하면 YG다운 공격적 프로모션의 강도를 가늠할 수 있다.
여기에는 악동뮤지션에 쏟아붓는 양 대표의 애정과 신뢰도 한 몫을 단단히 하고 있다. 세 번째 타이틀 곡을 팬들이 직접 고르게 하는 아이디어를 직접 냈고 숨 돌릴 틈조차 없이 바쁜 남매를 뮤비 촬영차 일본에 보내는 결단 역시 그가 내렸다는 게 YG측 한 관계자의 전언이다.
타이틀 곡이 정해지자마자 악뮤 남매를 일본에 보내는 발 빠른 진행 방식은 YG 안에서 양 대표 아니면 불가능하고 그만의 추진력 아니면 불가능한 일로 손꼽힌다.
mcgwir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