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건국대, 대학야구 춘계리그전 결승 격돌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4.14 17: 15

동국대와 건국대가 대학야구 최정상을 놓고 격돌한다.
동국대와 건국대는 14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전국대학야구 춘계리그전’ 준결승전에서 나란히 이겼다. 동국대는 중앙대를 10-3으로 여유있게 눌렀고 건국대는 경희대와 치열한 승부 끝에 3-2로 이기고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결승에 선착한 팀은 동국대였다. 동국대는 중앙대와의 경기에서 나란히 6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한 윤영수 서예일의 맹활약을 앞세워 10-3으로 이겼다. 9번 타순에 위치한 박경택도 5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1회 중앙대에게 먼저 점수를 내준 동국대는 2회 2점을 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2사 후 박경택의 볼넷과 도루로 기회를 잡은 동국대는 윤영수의 2루수 옆 내야안타 때 2루 주자 박경택이 홈을 밟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동국대는 이후 윤영수의 도루, 김호령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든 2사 1,2루에서 서예일의 중전 적시타로 전세를 뒤집었다.
기세가 살아난 동국대는 3회 3점을 뽑아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1사 후 박창빈 차희태의 연속 안타로 기회를 잡았고 임세황 타석 때 상대 3루수의 실책에 힘입어 1사 만루 찬스를 이어갔다. 최재원의 유격수 땅볼 때 병살 플레이 실책으로 2점을 낸 동국대는 박경택의 우익수 옆 적시 2루타로 5-1까지 달아났다.
이후 동국대는 5회 박경택의 좌중월 2타점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하는 등 계속해서 점수를 뽑아냈고 8-2로 앞선 8회와 9회 1점씩을 더 추가하며 여유있는 승리를 장식했다. 선발 임규빈(3⅔이닝 1실점 비자책)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백찬이가 1⅓이닝을 퍼펙트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한편 이어 벌어진 건국대와 경희대와의 경기에서는 선발 문경찬의 7⅓이닝 2실점 호투를 앞세운 건국대가 진땀승을 거뒀다. 건국대는 1회 선두 조수행의 우익수 옆 2루타와 홍창기의 적시 3루타에 힘입어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경희대가 2회 선두 김주현의 2루타와 1사 2,3루에 나온 강동우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가자 건국대는 2회 반격에서 조수행이 적시 2루타를 때리며 다시 앞서 나갔다.
경희대는 5회 선두 강동우의 내야안타와 희생번트, 그리고 상대 폭투로 잡은 2사 3루 기회에서 박기환이 좌전 적시타를 치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처럼 팽팽한 승부가 갈린 것은 6회였다. 건국대는 1사 후 박광현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이어진 2사 2루에서 문성용이 좌익수 옆에 떨어지는 결승 2루타를 날려 승기를 잡았다.
이후 건국대는 선발 문경찬에 이어 김승현이 이어던지며 경희대의 추격을 따돌렸다. 경희대는 9회 1사 2루 기회를 잡으며 마지막까지 추격의 불씨를 당겼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로써 지난 3월 27일부터 시작된 2014년 대학야구 춘계리그전은 동국대와 건국대의 승부로 우승팀을 가리게 됐다. 두 팀의 결승전은 15일 오후 2시부터 목동구장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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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대학야구 춘계리그전 당시 동국대와 홍익대와의 경기 모습. 대한야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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