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빈 끝내기 볼넷…KIA, 한화에 막판 역전극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4.04.15 21: 55

KIA가 패색이 짙은 막판 공세를 펼쳐 짜릿한 역전극을 연출했다.
KIA는 15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서 한승혁이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고 8회말 터진 나지완의 동점투런과 9회말 김선빈의 끝내기 볼넷을 앞세워 5-4으로 승리했다. 2연패에서 벗어나며 7승8패.  불펜이 무너진 한화는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역전과 재역전, 동점으로 이어진 치열한 승부는 9회말 결정났다. 선두 대타 이종환이 중견수 앞 안타를 날려 기회를 잡았다. 김민우가 강공작전으로 우익수 앞 안타를 날려 1,3루 기회. 한화는 이대형을 걸러 만루작전을 펼쳤다. 김주찬이 내야땅볼에 그쳤으나 김선빈이 한화 소방수 김혁민을 상대로 끝내기 볼넷을 얻어내 승부를 결정냈다.

먼저 한화가 꿈틀거렸다. 1회초 1사후 이용규가 중전안타를 날린 뒤 2루 도루를 감행해 성공시켰다. 흔들린 KIA 선발 한승혁이 피에를 볼넷으로 출루시키자 김태균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날려 선제점을 뽑았다.
KIA는 1회말 반격에서 2사후 브렛 필이 우전안타를 터트린 뒤 한화 선발 앨버스의 폭투로 2루를 밟았다. 곧바로 나지완이 3유간을 가르는 적시타를 날려 경기를 원점을 돌렸다. 이후는 양팀 투수들이 호투를 펼치며 영의 행진.
KIA가 5회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 1할대 타자 차일목이 중전안타로 출루하자 김민우의 희생번트로 득점권에 보냈다. 이대형이 1루수 옆을 빠지는 안타로 디딤돌을 놓았고 김주찬이 우전적시타로 3루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그러나 김주찬이 무리하게 2루까지 파고들다 아웃됐다.
한화는 7회초 2사후 집중력을 발휘했다. 이희근이 좌전안타로 출루했다. 정근우가 좌전안타, 이용규가 볼넷을 얻어 만루기회를 잡았다. 피에는 KIA의 바뀐투수 박경태를 상대로 1루수 옆으로 빠지는 2타점 역전 적시타를 날려 경기를 뒤집었다.
김회성이 8회초 시즌 4호 좌월솔로홈런을 터트렸다. 분위기는 한화로 넘어가는 듯 했으나 나지완의 극적인 홈런포가 터졌다. 8회말 1사후 브렛 필이 좌전안타로 기회를 만들자 나지완이 한화 구원투수 송창식의 2구 한복판 직구를 그대로 끌어당겨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겨 승부는 원점.
데뷔 첫 선발등판에 나선 KIA 한승혁은 5회까지 8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5피안타 3볼넷 1실점으로 막는 깜짝 호투를 펼쳤다. 향후 선발로테이션의 한 축으로 기대를 모았다. 김태영이 7회2사후 2점을 내주는 바람에 승리에 실패했다.  임준혁도 홈런을 맞고 추가점을 내주었다. 9회 등판해 세 타자를 삼진으로 잡은 어센시오가 승리를 안았다.
한화 선발 앨버스는 5이닝 8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다. 6회 선두타자 나지완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 강판하면서 2승 사냥에 실패했다. 최명환과 윤근영이 바통을 이으며 역전의 발판을 놓았다. 그러나 송창식이 동점 투런포를 내주는 바람에 고개를 떨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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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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