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진, 결국 터졌다..'참좋은' 러브 어록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4.04.16 08: 38

‘참 좋은 시절’을 핑크빛 순애보로 물들이고 있는 이서진의 ‘3단계 러브 어록’이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이서진은 KBS 2TV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극본 이경희, 연출 김진원/제작 삼화 네트웍스)에서 15년 만에 귀향한 이성적이고 냉철한 ‘자수성가형 검사’ 강동석 역을 맡은 상황. 재회한 가족들과 첫사랑을 향해 까칠한 면모를 여과 없이 드러내지만, 가슴 한쪽에 자리 잡은 뜨끈한 애정을 깊은 눈빛에 담아내 며 안방극장을 뭉클하게 물들이고 있다.
무엇보다 이서진은 날선 모습으로 차갑게만 대해왔던 극중 첫사랑 김희선에게 점차 스며드는 사랑을 세밀하게 그려내고 있는 터. ‘차도검(차가운 도시의 검사)’ 이서진의 ‘3단계 러브 어록’을 통해 연민의 감정에서 들끓는 사랑에 이르기까지의 ‘계단식 사랑법’을 짚어본다.

◆1단계: “내일까지 갈 거 없이 지금 대답할게...싫다”
 15년 만에 재회한 첫사랑 앞에서도 까칠함을 발산하는 동석의 말!
# “차해원이 할 수 있는 일이 이것 밖에 없었어?”(3회, 대부업체 직원이 되어 있는 해원을 향해 못마땅함과 동정을 표현하는 동석)
# “그래. 보내줘. 니 핸드폰 번호가 뭐야?”(4회, 자신의 병원비를 보내주겠다는 해원의 고집을 틈타 전화번호를 묻는 동석)
# “암말 말고 타”(4회, 동옥(김지호)과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가 사고가 난 해원, 그런 해원을 병원에 데려가기 위해 자신의 차에 태우며 서늘하게 구는 동석)
# “내 차 타고 싶지 않으면 택시 부르구”(4회, 병원에서 나온 해원이 선뜻 동석의 차를 타지 못하고 머뭇거리자 퉁명스럽게)
# “내일까지 갈 거 없이 지금 대답할게.....싫다”(8회, 승훈(박주형)의 질투심을 자극하기 위! 사귀자고 제안하는 해원을 거절하는 동석)
◆2단계: “이왕 하는 거 제대로 하고 싶은데, 난”
‘가짜연애’를 시작하며 러브라인 시동 거는 동석의 말!
# “우리 사귀자, 그럼....옛날처럼”(8회, 사귀는 사이인척 해달라는 해원의 제! 에 고민하던 동석이 동의하며)
# “연인 코스프레는 지금부터 하면 되는 건가?” (8회, ‘가짜연애’를 시작함과 동시에 해원의 손에 들린 쓰레기봉투를 대신 버려주며 다정하게 구는 동석이)
# “오늘은 어차피 늦었고, 같이 밥 먹구, 영화 보구, 손잡고 팔짱끼구.....또 뭐가 있나....암튼 그건 내일부터 하자”(8회, 해원과 ‘가짜연애’를 하기로 결심한 동석이 연인으로서 해야 할 것들을 늘어놓으며)
# “무슨 매뉴얼이 그렇게 복잡해? 그건 이용당해 주는 사람이 결정하는 거 아닌가? 이왕 하는 거 제대로 하고 싶은데, 난”(9회, 승훈의 귀에 들어갈 수 있도록 소문 날정도만 만나달라는 해원에게 보통 연인들의 데이트를 요구하는 동석)
# “연앨 하기로 했음 상대방 핸드폰 번호 정돈 저장해 주는 게 예의 아닌가?”(9회, 자신의 전화번호를 저장해놓지 않은 해원을 향한 동석의 불만 섞인 핀잔)
# “왜? 그냥 바르고 나오지”(9회, 립스틱을 발랐다가 지우고 나온 해원의 입술을 어루만지는 동석의 설레는 발언)
 
# “해원인 이제 내 여자야! 니 여자가 아니구!....니가 해원이 짤랐다며?”(10회, 해원과 같이 있는 동석을 보고 분노한 승훈, 그런 승훈을 더욱 자극하는 동석의 발언)
# “내가 좀 선수야. 너도 알다시피”(11회, 동석이 바닷바람에 추워하는 해원에게 자신의 겉옷을 벗어주는 로맨틱한 장면을 연출하며)
# “너 아이큐 얼마야? 그렇게 머리가 나쁘니? 핸드폰으로 전화 못해? 내 핸드폰 번홀 모르면 니 핸드폰으로라도 전를 했어야지! 그 정도 머리도 안 돌아가? 너도 뇌라는 게 있을 거 아냐? 니 뇌는 그 정도 사고도 안 되는 돌대가리야?!!”(11회, 자신이 자리를 비운사이 사라진 해원이 나타나자 쌓였던 걱정이 풀리며, 화가 난 동석이 소리치는)
◆3단계: “딱 10분만 더 보자. 10분만 더 보구 갈게”
 진심을 감추지 않기로 결심한 동석의 달콤한 변화가 담긴 말!
# “해 뜨는 건 못 보겠지만, 해지는 건 볼 수 있겠지”(13회, 기차가 끊긴 늦은 시각, 밤을 함께 보내달라는 해원의 손에 다음날 아침 기차표 쥐어주며 약속을 기약하는 동석)
# “쫄기는...겁은 니가 내고 있는 거 같은데?”(13회, 짓궂게 장난 거는 해원의 얼굴을 꼭 잡고 입맞춤하며)
# “누구 맘대로 끝인데? 난 아직 안 끝났어! 연극하지 말구, 진짜로 연애하자. 우리. 진짜루! 진심으루!...더 이상 거짓말 하지 말구!!.....나는 지금부터 그럴까 생각중인데”(14회, 해원을 향한 마음을 깨닫고 ‘돌직구 고백’을 하는 동석)
# “나도 그럼 다시 말을 바꾸께! 나는 앞으로 더 이상, 죄책감이라든가 자존심이라든가 나한테 아무 도움도 안 되는 쓸데없는 감정들 때문에 너한테 나를 속이는 짓 따위 안할 거야. 좋으면 좋다구 얘기할거구, 보고 싶으면 보고 싶다고 말할 거구, 손잡고 싶다면 손잡고 싶다고 말할 거구, 안고 싶다면 안고 싶다고 얘기할거야”(15회, 자신의 고백에 해원이 모진말로 거절 의사를 밝히자 더욱더 강력한 의지를 드러내는 동석)
# “니가 고개를 돌리면 니 뒤통수를 보구 갈거구, 니가 등을 보이면 니 등을 보구 갈거야! 그렇게 난 너하구 연애를 할거구, 계속 너를 보구, 계속 너를 만날거야! 예전에 나 때문에 니가 그랬듯, 어쩌면 좀 외롭고 서럽겠지만, 그렇게 결정했어, 난!”(15회, 계속된 해원의 거절에도 끝없이 솔직한 자신의 마음을 전하는 동석)
# “걷고 있잖아. 니 등 보면서.”(15회, 해원의 뒤를 쫓던 동석이 황당해 하는 해원의 면박에 능청스럽게 대처하면서)
# “딱 10분만 더 보자. 10분만 더 보구 갈게”(15회, 승훈을 만나러 간다는 해원의 말에도 개의치 않고 해원의 옆을 지키며)
# “잠깐 착각했다. 너 줄려구 산건데...맛있게 ! 어”(15회, 해원이 일하는 카페에서 제일 비싼 음료 사서, 해원에게 건네는 동석)
# “내가 너한테 준 상처는...살아가면서 복수해. 다 받아주께”(16회, 동석이 자신의 고백을 거절하는 해원을 향해 과거의 미안함을 전하며)
# 그 친군 자꾸 자기 인생에서 꺼져 달라구 그러는데, 그래야 숨이 쉬어지겠다는데, 그래서 원하는 대로 착하게 꺼져줄까도 생각했었는데, 근데, 그냥 한번 가봐야겠다. 난 어차피 뼛속까지 이기적이고 유치하고 악랄한 놈이고, 이 나이에 새삼 그걸 고칠 수도 없는 거고, 그 친구 감정이야 어떻든 무슨 상관이야? 지가 숨 막혀 죽어두 내가 무슨 상관이야?..걜 떠나선 내가 숨이 안 쉬어지는데“(16회, 재경이 해원을 폄하하자 거침없이 자신의 절절한 속내를 전하며)
제작사 삼화 네트웍스 측은 “이서진은 초반 말을 아끼는 섬세한 눈빛 연기로 애끊는 동석의 마음을 표현했다면, 13회를 기점으로 15년 동안 감춰왔던 마음을 더 이상 참지 못한 채 마음껏 표출해내는 동석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며 “‘차도검’에서 사랑에 푹 빠진 ‘로맨틱남’으로 변신할 이서진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13일 방송된 ‘참 좋은 시절’ 16회 분 말미에서는 해원에 대한 사랑을 털어놓으며 재경을 완고하게 거절하는 동석과 일각의 건물 옥상에 서있는 해원의 모습이 연달아 담겨 시선을 끌었다. 확신에 찬 동석과 위태로운 해원의 상반된 모습이 그려지면서 두 사람의 러브라인이 어떻게 흘러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7회 분은 오는 19일 오후 7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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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화 네트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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