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의 연애'는 tvN 월화극 부진을 씻어낼까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4.04.16 09: 49

 tvN 새 월화드라마 '마녀의 연애'(극본 반기리 이선정, 연출 이정효)가 전작들의 연이은 부진을 씻어내고,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에 많은 이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tvN은 '응답하라' 시리즈를 비롯해 '응급남녀', '갑동이'로 이어지는 금토드라마에서 강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유독 월화극에선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는 모양새다.
앞서 tvN 지난해 10~12월 방영됐던 월화드라마 '빠스껫볼'은 '추노'의 곽정환 PD가 만든 웰메이드 작품이었음에도 불구하고 1%대 안팎의 저조한 시청률로 막을 내렸으며, 이미 2번의 시즌으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는 '로맨스가 필요해'의 시즌3 역시 시청률 1.3%(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로 막을 내렸다.

'빠스껫볼', '로맨스가 필요해3'가 오후 9시 40분에 방송됐던 것과 달리 '마녀의 연애'는 시간대를 늦춰 오후 11시로 편성,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 월화드라마와의 승부를 비껴갔다. 특히 현재 MBC가 '기황후'로 20%대가 훌쩍 넘는 시청률를 기록하고 있고, SBS와 JTBC가 각각 '신의 선물-14일', '밀회'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점을 감안했을 때 이는 현명한 선택으로 보여진다.
지난 14일 방송된 '마녀의 연애' 첫방송은 시청률 1.1%, 15일 방송된 2회 1.2%를 기록해 전작 '로맨스가 필요해3' 보다 1~2회 시청률이 각각 0.3%포인트, 0.2%포인트 앞선 결과를 얻었다.
tvN 편성팀 관계자는 OSEN에 "(시청률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영타깃형 드라마의 경우,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했을 때 오후 10시 보다는 오후 11시대가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예상이 맞아떨어졌다"며 "향후에도 오후 11시대에 맞는 소재발굴을 지속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마녀의 연애'는 지난 2009년 대만에서 방영돼 그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던 '패견여왕'을 원작으로 한 작품. 39세의 자발적 싱글녀 반지연(엄정화 분)과 25세의 연하남 윤동하(박서준 분)의 14세차 연상연하 로맨스가 남은 14회 동안 대한민국 시청자의 공감을 얻어내 tvN 월화극 부진을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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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마녀의 연애' 캡처(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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