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윌슨 DL서 풀려 18일 복귀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04.16 10: 06

[OSEN=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셋업맨 브라이언 윌슨이 부상자 리스트에서 풀리는 16일(이하 한국시간)샌프란시스코와 원정경기에 복귀했다. 대신 좌완 불펜 파코 로드리게스가 트리플 A 앨버커키로 내려갔다.
윌슨은 지난 3월 31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전에 선발 류현진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가 홈런 등을 허용한 다음 팔꿈치 이상을 호소했다. 이에 따라 윌슨은 바로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이후 윌슨은 마이너리그 재활 경기를 통해서 착실하게 복귀를 준비했다. 지난 6일 마이너리그 싱글 A 란초쿠카몽가에서 부상 후 처음으로 재활등판에 나선 후 꾸준한 재활 등판을 이어갔다. 팔꿈치 신경에 느끼는 자극은 부상 문제라기 보다는 근육 강화가 더 필요한 것으로 지적 돼 이 부분에 더 신경을 썼다.

윌슨은 부상자 리스트 등재기간에서 풀리는 16일을 앞두고 “(메이저리그에서) 던질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해 정상적인 복귀를 희망했다.
하지만 돈 매팅리 감독은  지난 14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 3연전 마지막 날 윌슨의 복귀 시점과 관련된 질문을 받고 “윌슨이 준비가 됐다는 것은 안다. 그렇지만 오늘 그의 복귀시기를 결정할 이유는 없다. 앞으로 투수진을 조정하기는 할 것이다”라고만 언급했다.
이 때문에 윌슨의 복귀가 류현진이 선발 등판하는 18일에나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다저스 투수진에 복잡한 사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현재 다저스는 셋업 듀요 크리스 페레스, J.P. 하웰과 마무리  켈리 젠슨이 안정적이고 롱 릴리프 제이미 라이트 역시 제 몫을 해주고 있다. 두 젊은 불펜 투수들의 모습도 인상적이다. 메이저리그 3년차인 파코 로드리게스는 올 시즌 8경기에서 5.2이닝을 던지며 2실점 했다. (평균자책점 3.18) 메이저리그 2년차 크리스 위드로의 성적은 더 좋다. 6경기에서 7이닝을 던지는 동안 안타 한 개만 맞고 무실점으로 역투 중이다.
다저스 불펜 중 가장 부진한 선수는 브랜든 리그다. 3경기에서 4.2이닝을 던졌을 뿐인데도 3실점, 평균 자책점이 5.79에 이른다. 하지만 리그를 25인 로스터에서 제외해 마이너리그로 보내려면 다저스는 1천 5백만 달러를 허공에 날리는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 내년까지 계약돼 있는 리그에게 마이너리그 옵션을 행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16일과 17일 연이어 등판하는 선발 투수 조시 베켓과 폴 마홀름이 앞 선 선발 등판서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난 것도 윌슨의 복귀날짜에 변수가 될 듯 했다.
베켓은 흉곽출구증후군 수술에서 돌아와 첫 선발 등판한 지난 9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홈경기에서 4이닝만을 던질 수 있었다(5실점, 패전). 마홀름 역시 불펜으로 내려가기 전 선발등판했던 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경기에서 4.1이닝만을 던졌다 (5실점 패전).
이 둘이 이번 샌프란시스코 원정경기에 다시 선발로 나서는 상황이어서 매팅리 감독이 불펜 투수들 특히 크리스 위드로와 파코 로드리게스를 가동해야 하는 상황을 고려할 것이란 관측이 있었다.
결국 매팅리 감독은 계약상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낼 수 있는 로드리게스를 앨버커키로 보내고 윌슨을 정상적인 날짜에 복귀 시켰다. 이로써 다저스는 25인 로스터 중 투수의 숫자도 12명을 그대로 유지하게 됐다.
 다저스 팬들은 1천 5백만 달러를 날리더라도 브랜든 리그를 포기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았지만  젊은 로드리게스가 마이너리그행 짐을 쌌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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