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튼, 한화전 2이닝 5실점 조기강판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4.16 19: 28

KIA 외국인 투수 데니스 홀튼(35)이 한화 타선에 뭇매를 맞고 조기강판됐다.
홀튼은 1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2이닝 5피안타 3볼넷 2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한국 데뷔 후 개인 최다 5실점으로 최소 2이닝 만에 조기강판됐다.
홀튼은 1회 경기 시작과 함께 정근우에게 우전 안타, 이용규에게 좌전 안타를 맞으며 무사 1·3루에 몰렸다. 이어 펠릭스 피에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허용했지만 이 과정에서 2루를 노린 1루주 자 이용규를 잡으며 한숨 돌렸다. 후속 김태균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추가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그러나 2회 순식간에 무너졌다. 김회성과 고동진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지만 정현석과 송광민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이희근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3루타를 얻어맞았다. 이어 정근우에게는 좌중간을 꿰뚫는 1타점 3루타를 허용한 홀튼은 이용규에게 1타점 좌전 안타로 3연속 적시타를 맞았다. 2회에만 41개의 공을 던지며 3안타 3볼넷으로 4실점.
KIA는 2회 공격에서 3점을 얻어 추격했고, 3회부터 구원투수 서재응을 투입시켰다. 홀튼의 총 투구수는 54개였지만 KIA 벤치의 선택은 조기 교체였다. 이날 홀튼은 직구 최고 구속이 138km에 그치는 등 볼 스피드가 140km에 미치지 못하며 한화 타자들에게 집중타를 맞았다. 안타 5개 중 4개가 직구를 공략당한 것이었다. 
여기에 가장 큰 장점인 제구력마저 흔들리며 국내 무대 데뷔 후 최악의 피칭으로 무너졌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0.45에서 2.45로 치솟았다. 4연패에 빠진 한화였기에 홀튼의 조기강판은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 야구의 의외성을 다시 한 번 실감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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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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