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복수혈전' 삼성 오존, SKT K 격파...롤챔스 4강행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4.04.16 22: 42

지난 롤챔스 결승전 완패의 아픔이 되풀이 되지 않은 완벽한 복수혈전이었다. 라인전과 한 타싸움, 전체적인 운영까지 삼성 오존이 SK텔레콤 K보다 한 걸음 이상 앞서갔다. 삼성 오존이 2시즌 연속 롤챔스 챔피언이었던 무적함대 SK텔레콤 K를 결국 침몰시켰다. 지난 결승전서 0-3으로 패했던 삼성 오존은 이번 '롤챔스' 스프링 2014 8강전은 3-1로 앙갚음하는데 성공했다.
삼성 오존은 16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핫식스 LOL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스프링 2014시즌 SK텔레콤 K와 8강전서 니달리로 1, 2세트를 주도한 '폰' 허원석과 '루퍼' 장형석의 단단함을 앞세워 3-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삼성 오존은 롤챔스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오존은 오는 18일 벌어지는 삼성 블루와 CJ 프로스트전 승자와 30일 결승행 티켓을 두고 5전 3선승제 4강전을 벌인다.

기세등등한 삼성 오존과 기사회생한 SK텔레콤 K의 맞대결은 지난 결승전 리매치라는 기대감과 달리 일방적인 오존의 완승이었다. 삼성 오존이 1세트부터 SK텔레콤 K를 거칠것 없이 두들겨 팼다. 삼성 오존의 전매특허인 탈수기 운영은 SK텔레콤 K의 숨통을 1세트 부터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상단과 하단쪽 라인을 바꾸면서 압박을 시작한 오존은 시작한지 5분도 안되서 K '임펙트' 정언영과 '뱅기' 배성웅을 3대 2싸움에서 제거하는데 성공하면서 분위기를 띄웠고, 여세를 몰아 1세트를 13-0으로 마무리했다.
기세가 오른 오존은 2세트에서도 손쉽게 추가점을 올렸다. 앞선 1세트에 이어 2세트에서도 '니달리'를 잡은 '폰' 허원석은 기막히게 핵 창을 K의 챔피언에 꽂아넣으면서 화력을 자랑했고, 문도박사를 고른 장형석은 쓰러질듯 하면서도 쓰러지지 않고, 상대를 제압하는 단단함을 과시했다.
삼성 오존의 완승이 예상되는 가운데에서도 SK텔레콤 K의 뒷심이 빛났다. 3세트에서 K는 초반 유리함을 지키지 못하고 위기에 몰렸다. 드래곤 앞에서 벌어진 초반 전투서 대승을 거두면서 유리하게 출발지만 24분경 믿기 어려울 정도의 그림같은 대패를 당하면서 4-10 에서 9-11로 추격을 당했던 것. 어려운 상황에서 연달아 두 번의 대승을 거두면서 SK텔레콤 K는 3세트에서 한 점을 만회하는데 성공했다.
4세트는 치열한 난타전이었다. 20분도 채 안된 시점에 양팀 도합 24킬이 쏟아져나오는 혈전이었다. 하지만 접전 속에 대어사냥에 성공한 쪽은 삼성 오존이었다. 오존은 루퍼 장형석의 문도박사가 든든하게 공격을 버티는 가운데 임프 구승빈의 트위치가 킬을 주워담으면서 K의 예봉을 꺾어내렸다.
삼성 오존은 13-11로 앞서던 스코어를 17-13 22-15까지 점점 더욱 더 벌리면서 굳히기에 들어갔다. 오존은 42분경 뒤를 추격하던 K를 오히려 역습하면서 27-18로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마지막 순간 K가 니달리를 잡은 페이커를 앞세워 순간적으로 뒷심을 보였지만 잘 성장한 임프와 폰을 막기에는 힘이 부쳤다. 이상혁이 순식간에 쓰러지는 순간 대형이 무너진 K는 결국 무릎을 꿇을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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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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