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마드리드, 바로셀로나에 2-1승, 3년 만의 국왕컵 정상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4.04.17 10: 28

가레스 베일의 결승골로 레알 마드리드가 '엘 클라시코'에서 승전보를 전하며, 지난 시즌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준우승의 아쉬움을 잊고 3시즌 만에 정상에 올랐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지휘하는 레알 마드리드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 2013-2014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 2-1로 승리를 거뒀다. 지난 시즌 준우승의 아쉬움을 겪었던 레알 마드리드는 2010-2011 시즌 이후 3시즌 만에 코파 델 레이 우승컵을 탈환했다.
먼저 분위기를 가져간 쪽은 레알 마드리드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11분 역습 상황에서 이스코와 가레스 베일, 카림 벤제마로 이어지는 패스 플레이를 거쳐 문전으로 돌파하는 앙헬 디 마리아에게 공을 연결했다. 공을 잡은 디 마리아는 왼발 슈팅을 시도해 반대쪽 골망을 흔들며 바르셀로나의 기선을 제압했다.

선제골은 내줬지만 경기의 주도권은 바르셀로나가 가지고 있었다. 바르셀로나는 특유의 패스 플레이로 레알 마드리드를 압박했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탄탄한 수비로 바르셀로나의 공격을 저지하며 버텨냈다. 그러나 순간의 방심은 어쩔 수 없었다. 후반 13분 코너킥 상황에서 바르셀로나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사비의 크로스를 받은 바르트라가 헤딩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동점골은 내줬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당황하지 않았다. 오히려 한 번의 역습으로 경기의 분위기를 바꿨다. 후반 40분 하프라인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베일은 약 50m를 드리블로 돌파한 뒤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아 골을 만들었다. 환상적인 드리블 돌파에 이은 침착한 마무리였다.
바르셀로나는 경기 종료 직전 동점의 기회가 있었지만 잡지 못했다. 후반 44분 사비의 침투 패스를 받은 네이마르가 문전에서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공은 골 포스트를 강타한 뒤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의 품으로 들어갔다. 바르셀로나에는 불운, 레알 마드리드에는 행운의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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