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이닝 8K 2실점’ 다르빗슈, 시즌 첫 패전 위기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4.17 11: 08

‘에이스 매치’의 텍사스 카드로 나선 다르빗슈 유(28)가 악전고투한 끝에 시즌 2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다르빗슈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시애틀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7피안타 2볼넷 8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세 번의 등판에서 모두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행진을 이어갔지만 팀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며 오히려 패전 위기에 몰렸다. 지난 2경기에서 ‘0’이었던 다르빗슈의 평균자책점도 0.82로 올라갔다.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100%인 날은 아니었다. 초반에는 제구가 잘 되지 않아 고전하는 모습도 있었다. 하지만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꾸역꾸역 이닝을 막아내며 에이스의 자존심을 세웠고 후반으로 갈수록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줐다. 다만 반대편에 있었던 또 하나의 에이스 펠릭스 에르난데스가 더 잘 던지며 2승 도전은 다음으로 미뤘다.
1회 선두타자 알몬테에게 빗맞은 안타를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한 다르빗슈는 나머지 세 타자를 돌려세우며 안정을 찾는 듯 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슬라이더의 제구가 좋지 않았던 가운데 2회 2실점했다. 1사 후 프랭클린에게 3루타를 맞았고 2사 3루에서는 애클리에게 볼넷을 내줘 2사 1,3루에 몰렸다. 이후 다르빗슈는 주니노와 알몬테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고 2점을 내줬다.
3회 1사 1루, 4회 2사 2,3루의 추가 실점 위기를 잘 넘긴 다르빗슈는 5회 2사 2루에서도 프랭클린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다시 무실점으로 이닝을 넘겼다. 6회에는 1사 후 주니노의 큰 타구를 중견수 마틴이 전력질주해 잡아내는 호수비를 펼쳤고 그 결과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6회까지 97개의 공을 던진 다르빗슈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 알몬테를 3구 만에 체인지업으로 삼진 처리한 다르빗슈는 밀러를 2루수 땅볼로 잡았다. 카노의 타석 때는 엄지손가락 부위에 출혈이 있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으나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7회를 무사히 마쳤다. 다르빗슈는 0-2로 뒤진 8회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구수는 107개, 스트라이크는 66개였다.
skullbo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