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 애도 위해 음악방송 올스톱·주말 콘서트 취소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4.04.17 17: 24

진도 여객선 침몰 사건으로 이번 주 음악방송이 모두 결방되는 가운데, 주말에 예정됐던 콘서트 역시 취소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MBC는 17일 오후, 오는 19일 방송 예정이었던 '쇼!음악중심'의 결방을 확정지었다. 앞서 케이블채널 엠넷 '엠카운트다운'과 KBS 2TV '뮤직뱅크', SBS '인기가요'도 각각 17, 18, 20일 방송을 결방하기로 결정했으며, 케이블채널 SBS MTV '더쇼: 올어바웃 K팝'도 22일 생방송 결방을 최종 확정했다.
음악방송이 줄줄이 결방되면서 가수들의 컴백 일정도 수정될 수밖에 없다. 가수 박정현과 양희은, 정기고, 김진호, 그룹 블락비는 이미 신곡 발표를 무기한 연기한 상태. 이번주 음악방송으로 컴백할 예정이었던 그룹 엑소 역시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

음악방송에 이어 콘서트도 속속 취소 소식을 알렸다. 그룹 몽니는 17일 오후 공식 트위터에 "19일 예정됐던 몽니 4집 발매기념 콘서트(대구 아양아트홀)를 취소하게 됐습니다. 관객분들께 즐거움을 선사해드리기 위해 준비한 공연이므로 시의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예매하신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전해드리며, 전액 환불 조치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세월호의 생존자 구조 소식을 간절히 기다리며, 고인과 유가족 분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합니다"라고 덧붙였다.
18일 예정됐던 '브이올스타즈 vol.2' 공연도 무기한 연기됐다. 브이엔터테인먼트 측은 "진도 해상 여객선 세월호 참사에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실종자 분들의 무사귀환을 진심으로 기원한다"며 "공연이 무기한 연기됐다"고 전했다. 이 공연에는 이승환, 에브리싱글데이, 뉴튼, 리플렉스가 참여할 예정이었다.
매주 토요일 오후 열리던 한류 문화 공연 '와팝(WAPOP)'도 19일 공연을 취소했다. 공연의 홍보를 맡고 있는 해피페이스엔터테인먼트는 17일 오후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로 인한 참사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19일 공연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로 온 국민이 슬픔에 젖고 큰 아픔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출연 가수들이나 한류 팬들 모두 즐거운 마음으로 공연에 참석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애도에 동참하고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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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KBS, SBS, 해피페이스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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