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구력 난조’ 임지섭, 2승 도전 다음 기회로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4.04.17 19: 49

[OSEN=잠실, 선수민 인턴기자] LG 트윈스 좌완 신인 임지섭(19)이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했다. 하지만 투구내용이 썩 좋지 못했고 경기가 우천 노게임 선언되며 2승 도전을 미뤄야 했다.
임지섭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5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2회초 우천으로 노게임 선언됐다.
임지섭은 초반부터 제구 난조를 보였다. 1회초 1사에서 이택근, 윤석민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했다. 다음 타자 박병호를 3루수 땅볼로 유도했으나 2루 주자를 아웃시키는 데 그쳤고 강정호, 유한준에게 연속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 밀어내기로 선취점을 내줬다. 계속 된 2사 만루의 위기에서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오윤을 2루 땅볼로 처리해 한숨 돌렸다.

팀이 1회말 2-1 역전에 성공했으나 임지섭은 2회초에도 흔들렸다. 선두타자 로티노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허도환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여기서 우천으로 경기가 중단됐고, 결국 노게임 선언이 내려졌다.
임지섭은 이날 경기서 1이닝동안 무려 5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2회초 경기가 중단되기 전까지 던진 45개의 공 중 볼이 27개로, 스트라이크보다 볼이 많았다. 임지섭은 지난 11일 NC전에서도 구원 등판해 1⅔이닝 동안 3피안타 4볼넷을 내주며 2실점했다. 올 시즌 6⅔이닝동안 8개의 볼넷을 기록할 정도로 제구력이 좋지 않았다.
어쩌면 이날 경기 취소는 임지섭에게 다행인지도 모른다. 팀은 2회초 2-1로 앞서 있었지만 무사 1,2루 위기 상황이었고, 이날의 제구력이라면 대량 실점도 가능한 경기였다. 비로 인해 멈춘 2승 도전이 다음번엔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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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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