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도전' 로저스, 맨시티-선덜랜드전서 얻은 2가지 깨달음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4.18 08: 28

24년 만의 우승이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범 이후 첫 우승을 노리는 리버풀의 브랜든 로저스 감독이 맨체스터 시티와 선덜랜드의 경기를 지켜본 후 얻은 깨달음은 무엇일까.
로저스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열리는 노리치 시티와 경기를 앞두고 있다. 현재 24승 5무 5패(승점 77)로 2위 첼시(승점 75)에 승점 2점차로 앞선 가운데 선두를 달리고 있는 리버풀은 그 어느 때보다 우승에 가까워진 상태다. 특히 지난 13일 열린 34라운드 경기서 우승을 두고 경쟁하던 맨시티에 3-2 승리를 거둬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하지만 로저스 감독은 "아무 것도 장담할 수 없다"며 다음 경기인 노리치 시티전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상대는 리그 17위의 노리치 시티지만, 로저스 감독은 그들의 우승 경쟁 상대 중 하나인 맨시티가 자신들과 경기에서 패한 후 최하위 선덜랜드에 2-2 무승부로 발목을 잡힌 것이 남의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 방심한다면 리버풀에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것.

로저스 감독은 18일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지난 맨시티와 선덜랜드의 경기는 내게 두 가지를 깨닫게 했다. 하나는 우리가 선덜랜드전에서 보여준 경기력의 레벨이다. 우리는 경기 종료 15분 전까지 좋은 플레이를 했고, 이후 선덜랜드가 가한 약간의 압박에도 경기를 잘 이끌어나가며 중요한 승점 3점을 따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로저스 감독이 말한 경기는 지난 3월 27일 선덜랜드에 2-1로 승리한 29라운드 경기다. 당시 리버풀은 스티븐 제라드와 다니엘 스터리지의 연속골로, 기성용이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친 선덜랜드를 꺾고 승점 3점을 가져간 바 있다. 로저스 감독은 기성용이 후반 30분 터뜨린 헤딩골 이후에도 팀이 흔들리지 않고 경기를 잘 마무리했다는데 높은 점수를 줬다.
또 하나의 꺠달음은 '경고'다. 로저스 감독은 "맨시티와 선덜랜드의 경기는 우리에게 경고가 될거라 생각한다. 시즌의 지금 이 시기를 지나는 우리 모두에 대한 경고다. 아직 4경기가 남았고, 아무 것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하며 맨시티-선덜랜드전에서 얻은 최대의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우리들의 라이벌이 승점을 놓쳤다. 분명한 사실이지만 우리와 전혀 관계없는 일은 아니다"라고 덧붙인 로저스 감독은 맨시티가 선덜랜드에 발목을 잡힌 것처럼, 방심하다가는 리버풀도 노리치 시티에 발목을 잡힐 수도 있다며 경계를 풀지 않았다. 로저스 감독은 "우승에 대한 압박감을 느끼기보다 곧 있을 경기에서 승리하는 것만을 생각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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