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도하는 지상파, 결방 이어 녹화도 취소 '봇물'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4.04.18 16: 46

KBS, SBS, MBC 등 지상파 3사 방송국이 주요 예능 프로그램들의 결방을 결정한 가운데 다음주 중으로 계획돼 있던 일부 프로그램들의 녹화를 취소하며 애도의 뜻을 드러내고 있다.
MBC는 예능 프로그램들의 야외 녹화를 취소할 예정이다. MBC 한 관계자는 18일 OSEN에 "다음주 중으로 잡혀있던 녹화를 많은 예능 프로그램들이 취소했다. 이런 분위기에서 녹화를 진행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라고 밝혔다.
앞서 '무한도전'은 지난 17일 예정돼 있던 녹화를 전면 취소했으며 '우리 결혼했어요' 등과 같은 야외 예능 프로그램들도 다음주 중 예정된 녹화를 취소했다.

KBS 역시 오는 23일로 예정됐던 2TV '개그콘서트'의 녹화가 취소됐고, 20일로 예정된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의 녹화가 취소되는 등 애도의 물결에 동참하고 있다. 녹화가 예정됐던 일부 프로그램들은 녹화를 하고 있지만, 진도 여객선 침몰 사건 보도에 따라 사실상 어찌될 지 알 수 없다는 것이 중론.
SBS는 상황을 지켜보다 예정된 녹화 일정을 취소키로 했다. 주말 예능 프로그램들이 결방하고 일부 드라마의 첫방송이 연기됐으며, 주중 프로그램들의 결방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는 터라 녹화 취소를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한편 지난 16일 오전 9시께 전남 진도군 도조면 병풍도 북쪽 20km 해상에서는 인천발 제주도 행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했다. 탑승자 475명 가운데 18일 기준 생존자는 179명, 사망자는 28명이다. 현재 268명이 실종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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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공, '개그콘서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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