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룡에 막히던 울산, 수원과 극적인 2-2 무승부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4.19 15: 51

울산 현대가 후반 막판 극적인 2골을 뽑아내며 수원 삼성과 기적적인 무승부 드라마를 연출해냈다.
울산은 19일 오후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9라운드 홈경기서 전반 24분 정대세, 후반 11분 산토스에게 연속골을 내줬으나 종료 6분 전 김민균과 유준수가 릴레이 골을 터트리며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두 팀의 최근 분위기는 극과 극이었다.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에 빠져 있던 울산은 반전이 절실했고, 4경기 연속 무패가도(3승 1무)를 달리던 수원도 선두 도약을 위해 승점 3점이 필요했다.

울산은 전반 2분 만에 절호의 선제골 기회를 잡았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땅볼 크로스를 김신욱이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정성룡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양 팀은 이후 중원에서 치열한 기싸움을 벌였다. 수원은 전반 20분 염기훈이 날카로운 왼발 프리킥을 날렸지만 몸을 던진 김승규의 선방에 막히며 무위에 그쳤다.
하지만 수원은 기어코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24분 염기훈이 이용의 실수를 틈 타 볼을 가로채 문전으로 쇄도하던 정대세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했고, 이를 가볍게 밀어넣으며 1-0으로 앞서나갔다.
수원은 1분 뒤엔 정대세의 강력한 슈팅이 골포스트를 때리며 울산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울산도 전반 29분 김선민이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서 회심의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정성룡이 결정적인 선방을 펼치며 수원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정성룡의 신들린듯한 선방쇼는 계속 됐다. 울산은 전반 35분 김민균이 회심의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정성룡이 동물적인 감각으로 막아내며 절체절명의 실점 위기를 넘겼다.
울산은 후반 초반과 중반 일찌감치 칼을 빼들었다. 김용태 하피냐 김선민을 빼고 한상운 김성환 알미르를 나란히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울산의 골운은 지독히도 따르지 않았다. 전반 40분 김신욱이 오장은에게 프리킥을 얻어내며 절호의 동점골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김신욱의 자로 잰 듯한 프리킥이 골대를 맞고 나오며 홈팬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수원의 역습도 날카로웠다. 전반 추가시간 정대세가 산토스의 침투 패스를 받아 수비수 한 명을 따돌리고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옆그물을 때리며 아쉬움을 삼켰다.
수원은 후반 11분 추가골을 뽑아내며 2-0으로 달아났다. 염기훈의 날카로운 프리킥을 산토스가 오른발로 정확하게 밀어넣으며 울산의 골문을 열었다.
울산은 후반 초반과 중반 김용태 하피냐 김선민을 빼고 한상운 김성환 알미르를 투입하며 일찌감치 승부수를 던졌다. 울산은 후반 36분 한상운의 코너킥을 김신욱이 머리에 맞혔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울산은 후반 39분 기어코 만회골을 뽑아냈다. 김민균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으로 열리지 않던 수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울산은 종료 직전 결정적인 헤딩 슈팅이 다시 한 번 정성룡의 선방에 막혔지만 종료 1분 전 유준수가 천금 동점골을 터트리며 극적인 무승부 드라마에 마침표를 찍었다.
dolyng@osen.co.kr
울산=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