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종합] ‘양의지 끝내기’ 두산 진땀승...SK 공동선두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4.04.19 21: 28

양의지의 끝내기를 앞세운 두산이 롯데를 잡았다.
두산은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전에서 6-5로 승리를 거뒀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두산은 시즌 8승 7패로 4위 자리를 하루만에 되찾았고, 롯데는 7승 7패 1무로 다시 5위로 내려갔다.
경기는 김현수의 시즌 첫 홈런을 앞세운 두산, 그리고 경기 막판 추격전을 벌인 롯데로 요약할 수 있었다. 두산은 6회까지 5-0으로 앞서가 손쉬운 승리를 거두나 싶었지만 롯데가 7회 2점, 8회 2점, 그리고 9회 1점을 따라붙으며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결국 두산이 끝냈다. 9회말 2사 1루에서 홍성흔의 우전안타가 터져 1,3루 끝내기 주자가 나갔다. 그리고 양의지가 김성배로부터 끝내기 안타를 뽑아내며 3시간 50분동안 이어진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화는 대전구장에서 열린 LG와 홈경기에서 연장 10회말 고동진의 끝내기 안타로 8-7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9회 5실점으로 동점을 허용하며 분위기를 내주는가 싶었지만, 연장 10회말 고동진의 끝내기로 웃었다. 한화는 6승11패로 8위, LG는 4승10패1무로 9위 자리를 유지했다.
한화 신인 최영환은 10회 1이닝을 탈삼진 1개 포함 무실점으로 막고 프로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끝내기의 주인공 고동진이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한 가운데 피에가 2루타 2개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김태균도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LG는 끝내기 안타를 맞은 이동현이 시즌 첫 패를 당했다.
SK는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박정권을 비롯한 중심타선의 맹활약과 효율적인 계투 작전을 앞세워 6-4로 이겼다. 11승5패를 기록한 SK는 이날 경기가 없었던 넥센, 마산에서 삼성을 잡은 NC와 함께 공동선두에 올라섰다. 반면 KIA(7승11패)는 3연패를 당하며 5할 승률과 한걸음 더 멀어졌다.
양팀 선발 투수들은 모두 부진했다. 윤희상은 4이닝 8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4실점, 송은범은 5이닝 8피안타 2볼넷 5탈삼진 6실점을 기록했다. 결국 중심타선의 집중력에서 승부가 갈렸다. 박정권이 4타수 3안타 3타점의 맹활약을 선보였고 루크 스캇은 3안타, 이재원은 2타점, 최정도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9회 선두타자를 내보낸 박희수는 이후 위기를 진화하며 시즌 7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KIA는 안치홍이 시즌 첫 홈런을 비롯해 4타수 2안타 2타점, 브렛 필이 4타수 2안타로 분전했으나 기회를 십분 살리지 못했다. 선발 송은범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임준섭이 3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는 것이 한가닥 위안이었다.
NC 다이노스 투수 이민호는 데뷔 첫 선발승을 신고했다. 이민호는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⅓이닝 1실점(3피안타 6탈삼진) 호투하며 첫 선발승 사냥에 성공했다. 총투구수 85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51개. 그리고 최고 149km의 직구와 슬라이더, 포크볼, 컷패스트볼 등 다양한 변화구를 섞어 던졌다.
NC는 이민호의 호투를 앞세워 삼성을 6-1로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반면 삼성은 선발 윤성환이 5⅓이닝 6실점(7피안타(2피홈런) 2볼넷 2탈삼진)으로 흔들리는 바람에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NC 마운드는 선발 이민호를 비롯해 이혜천, 원종현, 홍성용이 차례로 등판해 승리를 지켰다. 공격에서는 손시헌의 활약이 돋보였다. 8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 손시헌은 2회 좌월 투런 아치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2타점 맹타를 뽐냈다. 나성범과 조영훈은 나란히 2안타씩 때렸다.
삼성 타자 가운데 4번 최형우만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삼성 마운드는 선발 윤성환, 김희걸, 박근홍, 조현근, 이우선이 이어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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