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좋은', 김희선도 옥택연도 연기력 구멍이 없다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4.04.20 19: 13

'참 좋은 시절'이 연기력 구멍이 없는 작품으로 시청자들을 편안하게 하고 있다.
'참 좋은 시절'은 지난 19일 방송분에서 강동석(이서진 분)과 차해원(김희선 분)의 애달픈 러브라인이 더 뜨거워지는 가운데 차해원의 복수극이 힘을 더하면서 한층 쫄깃한 전개를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강동희(옥택연 분)가 쌍둥이 자녀들에게 자신이 아빠임을 고백하면서 또 다른 국면을 맞기도 했다. 전반적으로 극 전개에 힘이 붙고 흥미로운 스토리가 본격화된 느낌이다.
이는 대본과 연출의 변화다. 전개 초반 착하지만 느린 전개, 막장 없는 무공해 스토리지만 다소 산만하다는 지적을 받던 이 드라마는 최근 전개에 이르러 비교적 속도를 내고 중추를 잡은 모습이다. 이경희 작가 특유의 인간미 넘치고 서정적인 스토리가 일부 시청자들에게는 호평을 받았지만 반대로 '지루하다', '재미없다'는 혹평을 산 것도 사실. 

여기에 '참 좋은 시절'에 더 힘이 붙게 된 데는 배우들의 물오른 연기력도 한몫하고 있다는 평가다. 연기력으로 이견이 없는 윤여정을 필두로 오현경 이서진 최화정 류승수 김상호 김광규 등은 물론 아역 배우들까지 각자의 역할을 자연스럽게 소화해 시선을 끌고 있다.
더불어 19일 방송분에서는 특히나 김희선과 옥택연의 물오른 연기력이 만개하면서 안방의 찬사를 자아냈다. 두 사람은 안정적인 다른 연기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안한 연기를 보이고 있다는 일각의 우려를 산 바 있다. 그러나 김희선은 복수와 사랑 앞에서 갈등하는 여인의 속내를, 옥택연은 부성애 앞에서 폭발하는 젊은 아빠의 심리를 성숙하게 표현하면서 연기력 구멍 없는 '참 좋은' 드라마를 만드는 데 일조한 모습이다.
이 드라마에는 특히 등장인물이 많은데 이를 연기하는 배우들이 각자 제 옷을 입은 듯 훌륭한 연기를 펼쳐낸다. 주연부터 조연까지 분량의 많고 적음과는 상관없이 독보적인 아우라를 뿜어내며 존재감을 발산한다. 또 홀로 빛나는 게 아니라 모두 함께 아름다운 협연까지 보여주면서 실제 가족인 듯, 모자지간, 부자지간인 듯 리얼리티를 더한다.
issu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