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4호 도움’ 레버쿠젠, 뉘른베르크에 4-1 승... 4위 탈환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4.21 00: 18

손흥민(22)이 리그 4호 도움을 기록한 레버쿠젠이 뉘른베르크를 꺾고 4위로 올라섰다.
손흥민은 21일(이하 한국시간) 그룬딕 스타디온서 열린 2013-201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1라운드 뉘른베르크와 경기에 선발 출전,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4-1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승리로 레버쿠젠은 17승 3무 11패(승점 54)로 볼프스부르크(승점 53)를 밀어내고 4위로 복귀했다.
이날 경기서 손흥민의 진가가 빛난 순간은 단연 후반 35분이었다. 공격은 물론 뒷공간까지 내려와 수비에 가담하는 모습을 보이며 최선을 다한 손흥민은 후반 막바지에 들어 저돌적인 돌파에 이은 절묘한 어시스트로 에미르 스파히치의 쐐기골을 도왔다. 특유의 스피드로 레버쿠젠 골문 앞에서 상대 골문 앞까지 단숨에 끌고 올라간 손흥민의 ‘폭풍질주’가 만들어낸 골이었다.

시작부터 레버쿠젠이 앞서간 경기였다. 전반 16분 스파히치가 레버쿠젠 데뷔골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 골장면 역시 손흥민이 내준 패스가 보에니쉬를 맞고 흐른 것을 스파히치가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해 만들어낸 장면이었다.
하지만 기쁨은 잠시, 레버쿠젠은 전반 25분 프리킥 상황에서 동점골을 허용했다. 마빈 플라텐하르트가 찬 슈팅이 골문 앞에서 바운드되며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간 것. 이후 1-1 동점을 유지한 채 전반전을 마무리한 레버쿠젠은 후반 2분 보에니쉬의 결승골을 시작으로 뉘른베르크를 두들기기 시작했다.
프리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그대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한 보에니쉬의 골로 2-1을 만든 레버쿠젠은 리드를 지키는데 주력을 다하는 듯했다. 그러나 후반 30분 이후 역습을 이끄는 손흥민의 저돌적인 돌파에 힘입어 활발한 공격이 계속됐고, 후반 35분 70m에 육박하는 드리블 질주에 이은 패스로 스파히치의 추가골을 만들어낸 손흥민의 활약 속에 3-1로 승리에 다가갔다.
여기에 후반 41분 다시 한 번 역습에 나선 손흥민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가로막혀 흘러나온 것을 힐버트가 골로 연결, 4-1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4골을 터뜨리며 골폭탄을 맛본 레버쿠젠은 간만의 대승을 기뻐하며 4위 복귀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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