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언론, “손흥민의 검은 완장, 가치 있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4.21 09: 32

독일 언론이 세월호를 애도하는 의미로 검은 완장을 차고 나온 손흥민(22, 레버쿠젠)을 높이 평가했다.
손흥민은 21일(이하 한국시간) 그룬딕 스타디온서 열린 2013-201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1라운드 뉘른베르크와 경기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4-1 완승에 기여했다. 이날 승리로 레버쿠젠은 17승 3무 11패(승점 54)로 볼프스부르크(승점 53)를 밀어내고 4위로 복귀했다.
선발로 나선 손흥민은 오른팔 소매에 검은 완장을 두르고 나섰다.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함께 나누겠다는 의미였다. 김보경(25, 카디프 시티) 역시 전날 검은색 완장을 차고 스토크 시티전에 임한 바 있다.

손흥민은 경기 내내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이며 레버쿠젠의 공격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이날 후반 35분 에미르 스파히치의 쐐기골을 어시스트하며 대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 후 독일 신문 ‘익스프레스’는 손흥민에 대해 “손흥민은 조국 한국에서 일어난 끔찍한 선박사고의 희생자들에게 승리를 바쳤다. 그는 검은색 완장을 차고 나왔다. 의미가 있는 일이었다”며 손흥민의 마음씀씀이를 칭찬했다.
손흥민의 완장 소식을 들은 한국팬들도 “맹활약으로 조금이나마 국민들을 위로해줘서 고맙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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