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의 연속.. 이준에게 한계는 없다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4.04.21 11: 06

보이그룹 엠블랙의 멤버이자 배우로 활동 중인 이준. 그는 아이돌, 혹은 '연기돌'로서 남다른 이력을 가졌다. 요즘 노래하고 연기하는 가수들이 많지만 그 중에서도 이준은 작품(캐릭터)을 선택하는 폭이 매우 넓다. 뿐만 아니라 예능에서도 거침없이 자신을 내려놓고 웃음을 줄줄 안다.
이준은 일찍이 영화 '닌자 어쌔신'에서 비의 아역으로 이름을 알렸다. 다부진 몸에 날카로운 눈빛을 가진 까까머리 소년은 엠블랙보다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다.
이준은 '닌자 어쌔신'을 시작으로 가수 활동을 하면서도 꾸준히 연기에 도전했다. KBS 2TV 드라마 '정글피쉬2'부터 '아이리스2'까지 주조연, 특별출연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리고 영화 '배우는 배우다'와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갑동이'로 꽃을 피웠다.

'배우는 배우다'는 이준을 단순한 연기돌이 아닌 충무로가 주목하는 진짜 배우로 만들어줬다. 무명시절을 거쳐 톱스타가 되는 과정과 다시 추락하는 와중에 보인 추악한 내면을 섬세한 연기로 표현했다는 평이 이어졌다. 또 이 영화로 지난 1일 열린 독립영화제 '제1회 들꽃영화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준의 행보가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10대들에게 사랑받는 아이돌 스타로서 이미지를 과감하게 깨버리기 때문. '배우는 배우다'에서는 파격적인 베드신까지 소화하며 연기에 대한 그만의 뚝심을 지켰다. 어떤 이들은 아이돌로서의 이미지 때문에 헤어스타일 하나도 바꾸기 힘든 반면, 이준의 선택은 남달랐다.
이후 선택한 작품 '갑동이'에서의 캐릭터 역시 아이돌이라면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사이코패스 류태오 역할. 연쇄살인사건에 대한 내용을 다루는 만큼 자극적이고, 쉽게 도전하기 힘든 캐릭터지만 이준은 단 2회 방송만으로도 좋은 평가를 이끌어내고 있다. 특히 극중 순진무구한 표정과 섬뜩한 웃음을 오가는 캐릭터를 자유자재로 연기하며 시청자를 오싹하게 만들고 있어 향후 보여줄 이준의 연기가 더욱 기대되는 상황이다. 
배우로서 이준이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간다면 예능에서는 백지처럼 하얀 순수하면서도 거침없이 쏟아내는 입담이 돋보인다. 예능에서 이준의 캐릭터는 백치미 혹은 '짠돌이'로 대변된다. KBS 2TV '해피투게더'의 '자린고비 특집'에 출연했을 정도로 연예계 대표 구두쇠로 설명된다. 또 때로는 살짝 무지해 보이는 모습으로 백치미를 드러내 한 음악전문사이트 조사에서 '연예계 백치미 왕'으로 꼽히기도 했다.
더불어 자신에 대한 폭로까지 거침없을 정도로 솔직한 입담을 가졌다. 그 거침없는 입담 속에 그만의 소신이 담겨 있기도 하다. 늘 말하기 조심스러워하고 예의를 차리는 여느 아이돌 스타들과 달리 이미지에 치명적일 수도 있는 캐릭터를 받아들이며 과감하게 자신을 내려놓는 것이 바로 예능에서 보여주는 이준의 매력이다.
가수로서, 배우로서, 그리고 때로는 예능인으로서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준의 다음 행보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seon@osen.co.kr
'배우는 배우다' 스틸,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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