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방송 언제 보나..예능 '전면 보류'·드라마 '일단 편성'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4.04.21 16: 39

진도 해상 여객선 침몰 사고로 전국민이 애도의 뜻을 표하고 있는 가운데, 이로 인해 첫 방송을 연기한 지상파 3사의 프로그램들도 혼란에 빠졌다.
SBS는 당초 지난 20일 첫 방송 예정이던 주말버라이어티 '일요일이 좋다'의 새 코너 '룸메이트'의 방송을 27일로 연기했다. 그러나 아직 정확한 편성이 나오지는 않았으나 27일 방송도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 시국이 시국이니만큼 웃고 떠드는 예능프로그램 방송을 재개하기가 쉽지 않다는 이유다.  
이에 대해 첫 방송이 5월 중순을 넘어가야 가능하지 않겠냐는 말도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 '룸메이트' 관계자는 "상황과 분위기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언제 첫 방송을 하게 될지 내부에서도 알 수 없다"며 "일단 편성 방향을 살피며 방송의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MBC '별바라기'도 첫 방송 직전 이를 연기해야만 했다. 방송인 강호동의 새 프로그램으로 화제를 모았던 이 파일럿 예능은 사고 다음날인 지난 17일 시청자를 찾아올 예정이었으나 급히 결방이 결정됐고, '룸메이트'의 경우와 같이 한 주 방송을 연기했다. 
아직 정확한 편성이 나오진 않았으나, MBC 내부에서 예능프로그램 방송을 전면 보류하는 움직임에 따라 '별바라기'의 24일 방송도 전파를 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고 당일 결방된 KBS 2TV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두근두근 로맨스 30일' 또한 이번 주 편성을 잡아놓지 않았다.
드라마의 경우 예능프로그램과는 다소 다른 상황이다. 방송이 1안, 결방이 2안이라는 것. 초반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첫 방송을 2주 연기했던 '기분 좋은 날'은 이번 참사로 또 한 주가 밀린 오는 26일 첫 방송이 예정돼 있다.
그러나 '기분 좋은 날'이 정상적으로 첫 방송될지는 미지수다. SBS 관계자는 "일단 첫 방송 날짜를 잡아놓기는 했으나 유동적이다. 방송이 될지, 안 될지의 확률은 50대 50"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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